[MIT·카네기멜론 공동연구] ‘리더·IQ·남성’보다 ‘협업·EQ·여성’이 더 창조적 결과물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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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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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왜 몇몇 그룹은 다른 그룹들보다 뛰어난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이 기고문에는 "능력이 뛰어난 그룹의 특성은 '감성 읽기' 능력이 얼마나 탁월한지, 얼마나 자주 그룹 구성원 사이에서 소통이 이뤄지는지에 달렸다"는 내용의 논문이 인용됐다.

논문에 따르면 창조적 결과물을 낸 그룹의 특성은 구성원이 과제에 평등하게 참여하고 협업하고, 그룹 구성원의 IQ보다 감성 능력(EQ)이 뛰어났으며, 여성이 더 많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애니타 울리 카네기멜론대학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토머스 W 맬러니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개인의 인지ㆍ지적 능력에 차이가 있는 것처럼 모든 집단에도 창조적 결과물을 도출하는 지적 능력에 큰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두 교수는 697명의 자원자를 ‘서로 조건이 다른’ 2∼5개 특정그룹으로 분류한 뒤 특정 과제들을 부여한 결과 그룹 별로 결과물이 판이하게 다른 점을 발견했다. 다른 점이란 특정 그룹은 어떤 한 과제 뿐 아니라 다른 과제에서도 한결같이 돋보이는 결과를 도출했다는 것이다.

이 특정한 그룹은 매우 뛰어난 성과를 낸 그룹으로 특성이 세 가지로 분석됐다.

첫째, 한 사람의 출중한 ‘리더’가 속한 곳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과제에 평등하게 참여하고 협업하는 그룹이 성과가 좋았다는 점, 둘째 구성원으로 봤을 때는 IQ보다 감성 능력(EQ)이 뛰어난 사람들의 집단이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는 점, 셋째는 성비의 ‘균형’이 아니라 산술적으로 여성이 더 ‘많은’ 그룹이 더 좋은 결과를 냈다는 점이다.

이 논문에서 여성이 더 많이 포함된 그룹에 대해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방의 감성 읽기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NYT에 기고된 논문은 2010년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내용이다. 두 교수가 지난달 내놓은 새로운 연구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사실로 입증됐다.

새 연구에서는 68개 팀을 두가지 서로 다른 조건으로 구분했다. 한쪽은 구성원들이 오프라인 공간에서 서로 대면 작업을 하게 한 반면, 다른 한 그룹은 최근의 사회상을 반영해 오프라인에서 서로를 알지 못한 채 과제를 수행하도록 했다.

그러자 온라인,오프라인과는 무관하게 과제 수행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얼마나 서로 소통했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랐다. 즉 서로 알지 못하고 온라인에서 일하더라도 과제 수행 과정에 메신저, 문자 등으로 서로 연락해 의견을 주고받으면 성과가 더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두 교수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일을 하는 중에 서로 입장과 형편을 역지사지로 헤아려보는 EQ가 업무 수행에 더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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