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에 대비해 호조를 보였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 3곳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합산하면 총 8315억원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0.8% 늘어난 513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단통법으로 기대됐던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증권사들이 내다보는 이통3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말 9389억원(3개사 합산 기준)에서 11월 말 9524억원, 12월 말 9562억원까지 올라갔지만 이번에 8000억원대로 떨어졌다.
이는 4분기 리베이트(판매촉진비)가 늘어나 당초 기대됐던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가 크지 않았던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단말기 판매 수량 자체가 줄어들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의 마케팅 비용은 가입자 유치비용, 가입자 유지비용, 광고비로 나뉘며 가입자 유치비용은 다시 단말기 지원금과 대리점에 대한 판촉비로 구분된다.
또 단통법 시행 초기에 이통3사가 위약금 면제 제도나 멤버십 강화, 결합상품 출시 등의 방법으로 대응하면서 이와 관련한 비용이 발생한 것도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적었던 이유로 꼽힌다.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부터는 이통사가 마케팅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계절적, 일회적 비용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는 단통법 도입 초기로 단통법에 따른 문제점이 부각돼 통신업체만 수혜를 받고 이용자와 대리점은 불리해질 것이라는 인식이 커졌다”면서 “연말 연초에 늘어난 대리점에 대한 판촉비도 적정 수준에서 안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19일 사흘 간 번호이동 건수(알뜰폰 제외)는 5만2052건으로 집계됐다.
산술적으로 하루 평균 1만7350건의 번호이동이 있었던 셈이다. 이는 정부가 설정한 시장 과열 기준(2만4000건)은 물론 ‘갤럭시노트4 대란’ 의혹이 제기된 이달 10∼12일(5만5945건)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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