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최근 지속되고 있는 엔화 하락의 영향으로 일본인의 해외여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법무부는 20일 일본인의 출국자 수가 2013년에 비해 3% 감소한 1690만 명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오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일본 국토교통상은 20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2014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29% 증가한 1341만 명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500만 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일본인 출국자 수는 2012년 1849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저 현상과 물가상승으로 흐름이 변화했다.
엔화 하락이 가속되면서 국제선 항공운임, 현지 숙박비 등 엔화를 기준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2014년 엔화 시세는 달러 대비 12% 하락했으며, 홍콩 달러, 중국 위안화, 한국 원화 대비 대폭적으로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소비세율 인상과 물가 상승이 임금 상승보다 빠르고 폭이 큰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엔저와 면세 확대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본정부 관광청은 2014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이 일본 체류 중에 사용한 금액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2조 305억 엔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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