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는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예방을 위해 도내 216개 기관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비상근무 태세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봄철 기상은 강수량과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설 명절과 청명, 어린이날 등 연휴와 휴일, 징검다리 휴일이 많아 산불발생 위험이 높을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특히 매년 봄철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로, 특히 3∼4월에는 연간 산불건수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산불발생이 잦고 피해면적의 87%를 차지할 만큼 산불이 집중되고 있어 철저한 예방과 대책이 필요하다.
이에 도는 산불의 조기 발견과 신속한 진화를 위해 무인감시카메라 61대를 이용한 철저한 감시·운영 체계로 전환하고, 산불발생시 신속한 초기진화태세 확립을 위해 대형헬기 2대를 임차해 공주, 홍성권역에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또 산불발생의 근원적 차단을 위해 영농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 이전에 논·밭두렁 및 농업부산물 등 인화물질을 마을별 공동 소각할 계획이며, 산불감시인력 1200여 명을 산불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배치해 산불감시 활동을 적극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이번 봄철 산불방지기간에 도와 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읍·면 분담마을을 지정하고, 마을방송을 통해 계도활동을 벌이는 등 산불예방활동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돈규 도 산림녹지과장은 “산이나 인접지역에서는 담배를 피우거나, 논·밭두렁, 농산폐기물 등 소각행위 일체를 금해야 한다”면서 “산불을 발견했을 때는 즉시 산림부서 또는 119 등에 신고하는 등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에서는 20건의 산불로 임야 4.55㏊를 태워 39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주요발생원인은 논·밭두렁 등 농산폐기물 소각이 50%, 입산자 실화가 3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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