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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61% 유가하락, 기업활동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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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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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상의, 350개 기업 조사… 자동차․섬유 ‘긍정’, 조선․정유 ‘부정적’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국내기업 10곳 중 6곳은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으로 생산비용 절감, 매출 상승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섬유는 긍정적인 반면 조선, 건설·플랜트, 정유·유화는 피해를 예상한 기업이 많았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최근 국내기업 350개를 대상으로 ‘국제유가 하락 영향과 대응계획’을 조사한 결과, 유가하락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60.9%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27일 밝혔다.

유가 하락이 ‘별로 도움이 안될 것’이라는 응답은 32.5%였고, ‘오히려 손해’라는 답변은 6.6%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자동차(82.9%) △섬유·의류(78.4%) △음식료(76.2%) △기계·금속(70.0%) △전기·전자(61.9%) 순으로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반면 원유 시추용 해양플랜트선 수주 감소, 에너지수송선 수요 둔화 등이 우려되는 조선은 오히려 손해(27.0%)라거나 별로 도움 안 될 것(35.1%)이라는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

저유가로 수입이 줄어든 산유국의 공사발주 취소나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는 건설·플랜트도 긍정적 답변(38.0%)보다 부정적 답변(62.0%)이 더 많았다. 정유·유화 업계도 판매가격 인하와 마진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돼 좋지 않게 보는 의견(57.4%)이 많게 나왔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63.7%, 중소기업의 59.5%가 유가 하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가 하락에 따른 기대 효과로 응답기업들은 생산원가와 부대비용 절감(74.4%)을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소비여력 확대에 따른 매출증가(16.1%),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9.5%) 등을 차례로 꼽았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산업연구원 등 5개 국책연구기관은 국제유가 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면서 국내 제조업 생산비 감소효과가 중국이나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훨씬 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들 연구기관은 공급요인으로 국제유가가 10% 하락하면 우리 경제의 성장률과 국민소득이 각각 0.2%p, 0.3%p 올라가고, 제조업 수출도 0.55%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대한상의 자문위원)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으로 인해 기업은 생산단가가 낮아져 채산성이 개선되고, 가계 소비여력 확충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업종에 따라 영향이 다르고 반영에 시차가 존재해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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