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LPG, 완성차 업체와 '신차 공동개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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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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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5 LPLi 도넛, 택시·렌터카 시장서 큰 호응

LPG 업계와 공동 개발을 통해 탄생한 르노삼성차의 ‘SM5 LPLi 도넛' 모델.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지속적인 수요 감소로 위기에 직면한 액화석유가스(LPG) 업계가 완성차 업계와 공동 개발을 통해 신차 늘리기 작전에 돌입했다.

LPG 차량 수요 촉진을 위해 도넛형 탱크 탑재 차량을 출시하고, 세계 최초로 개발된 차세대 LPG 엔진을 선보이며 LPG 차량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3일 LPG 업계에 따르면 대한LPG협회와 르노삼성차는 손잡고 올해 국내 최초로 도넛형 LPG 연료탱크를 탑재한 'SM5 LPLi 도넛' 모델을 선보였다.

SM5 LPLi 도넛은 LPG 업계와 르노삼성차가 손잡고 2년여간의 공동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했다. 이 모델은 트렁크 체감 용적을 40%가량 넓혀 가솔린이나 디젤 모델과 같은 수준의 적재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SM5 LPLi 도넛은 택시·렌터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모델은 지난달 589대 판매되며 지난해 SM5 판매 대수 중 19% 정도 차지했던 LPG 차량 비중을 26.7%로 8%포인트 가까이 늘렸다.

대한PG협회와 르노삼성차는 '친환경 LPG 자동차 보급 확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술개발 사업의 공동수행 등 협력관계를 강화해 LPG 자동차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업계는 내년 4세대 LPG 직접분사(LPDi) 엔진을 탑재한 차량을 선보인다.

LPDi 엔진의 상용화 개발은 환경부 국책사업인 친환경차 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채택되면서 현대차 주관해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LPDi 엔진 탑재 차량인 '쏘나타 1.4ℓ 터보 LPDi'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LPDi는 엔진의 주연소실 내에 연료를 직접 분사해 배기량은 줄이고, 출력과 연비는 높일 수 있다. 쏘나타 1.4ℓ 터보 LPDi는 기존 2.0ℓ LPi과 비교해 효율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각각 10% 이상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LPG 업계가 직접 LPG 차량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은 국내 LPG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LPG 차량의 판매량이 매년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말 기준 LPG 차량 등록 대수는 238만1084대로 2013년보다 2만9411대가 줄어들었다. 월평균 등록 대수 감소 폭도 2013년 1906대에 이어 지난해 3676대에 달했다. 이처럼 LPG 차량의 신규 수요가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올해 9월에는 경유 택시의 도입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LPG협회 관계자는 "LPG 차량의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 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도 LPG 차량의 우수성을 알리고,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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