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건설사들의 주택 사업 체감 경기 지표가 전달과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다만 지수 변동 폭이 크지 않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500여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2월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HBSI)가 122.2로 전월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월의 경우 122.8을 기록하며 전달보다 17.6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런 상승 흐름이 한풀 꺾인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전달보다 4.2포인트 내린 130.3, 수도권은 1.4포인트 하락한 120.4, 지방은 1.0포인트 상승한 108.0이었다. 서울·수도권은 전달보다 지수가 하락했지만 기대감의 절대적 수준은 여전히 지방보다 높은 모습이다.
충남(12.6포인트), 부산·세종(7.2포인트), 광주(7.1포인트), 강원(5.2포인트), 경남(5.1포인트) 등은 지수 오름폭이 컸다. 반면 울산(-15포인트), 전북(-4.4포인트), 서울(-4.2포인트), 대전(-2.2포인트), 인천(-1.3포인트), 제주(-1.2포인트) 등은 지수가 떨어졌다.
주택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분양 관련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2월의 분양계획지수는 14.8포인트 오른 120.6, 분양실적지수는 16.5포인트 상승한 125.5, 미분양지수는 7.5포인트 뛴 68.5로 각각 집계됐다.
주택건설 수주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수 중에선 재개발지수만 소폭(0.4포인트) 오른 96.0으로 나타났을 뿐 재건축지수(2.8포인트 떨어진 99.0)와 공공택지지수(4.0포인트 하락한 112.4)는 하락했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가 오차범위 내에서 변동을 보이는 등 여전히 견고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부동산3법 통과 이후 재건축 및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양비수기에도 분양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오는 3월 청약 1순위 요건의 1년 단축이 분양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 투자수요 쏠림에 의한 과열양상만 나타날 수 있고, 기존 매매시장까지 움직이기에도 여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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