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일본 MOL사로부터 LNG선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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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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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박형근 대우조선해양 선박영업팀장 상무(왼쪽)와 타케시 하시모토 MOL사 상무가 LNG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대우조선해양]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선 시장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일본 MOL(Mitsui O.S.K Lines)사로부터 18만입방미터(㎥)급 친환경∙차세대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길이 297.2미터(m), 너비 46.4m 규모인 해당선박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8년까지 인도될 계획이다.

인도된 선박은 유럽 최대의 에너지 공급 기업인 독일 E.ON사에 장기용선 된다.

대우조선해양과 MOL은 동형선 1척에 대한 옵션 계약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용선주인 E.ON의 LNG 물량 운송 수요를 고려하면 옵션 조항 또한 발효가 확실시 된다고 내다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MOL은 유럽 최대 에너지 공급 기업인 E.ON과 첫 번째 거래를 맺으며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MOL사로부터 2013년 세계 최대 규모인 26만3000㎥급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와 2014년 쇄빙LNG선 3척 수주를 따낸바 있다.

이번에 건조되는 LNG선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 특허 등록한 천연가스재액화 장치(PRS)가 설치된다.

PRS는 운송 과정 중 발생하는 천연가스 손실을 막는 장치다.

LNG선은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운송하는데, 그 과정 중 일부가 자연적으로 기화 돼 손실되곤 한다.

기존에는 보냉재 두께를 늘려 손실량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손실 자체를 막을 순 없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야의 PRS는 기화된 가스를 모아 저장 탱크로 되돌려 보내기 때문에 자연기화 및 그에 따른 손실을 막을 수 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발상의 전환을 통한 기술 개발로 전세계 고객사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면서 "올해도 꾸준히 친환경 및 차세대 선박 기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 한 해 총 6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이외에 VLCC 2척 등 총 8척을 수주해 약 14억 달러 상당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작년엔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수주 잔량 523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갱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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