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앞 둔 대구 롯데 백화점, 전통시장과 상생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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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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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개시장’에 장바구니 등 지원…전통시장측은 비닐봉투에 롯데마크 함께 인쇄

[사진=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설 대목을 앞두고 백화점과 전통시장이 ‘경쟁’보다는 ‘상생’을 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인근 전통시장인 번개시장의 ‘정 나누기’ 활동이 이에 해당한다.

롯데 백화점 대구 직원들은 지난 13일 ‘힘내라 전통시장’이라는 테마의 행사의 일환으로 번개시장을 누비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맞춤떡을 돌렸다. 

상인들도 밝은 표정으로 이들을 맞아 시장은 온 가족이 함께하는 명절 분위기로 가득찼다.

백화점 측은 설 대목에 한눈 팔 겨를이 없는 상인들을 위해 시장을 찾아가 새 지폐를 교환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했다. 직원들은 1000원권, 5000원권, 1만원권 등 신권 3000만원을 준비해 이날부터 사흘 간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상인들에게 교환해 줬다.

[사진=양평군 제공]


상생관계의 시작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롯데 백화점 직원들이 종종 번개시장을 찾아 장보기에 나서면서 이웃사촌이 됐다.

이후 시장 상인들이 백화점의 친절서비스 교육을 받기 시작했고, 백화점 측은 시장의 환경 개선을 위한 지역상생연구회를 만들었다.

상인들이 물건을 싸주는 비닐봉투에는 번개시장 홍보캐릭터 ‘일출이’와 함께 롯데백화점이 인쇄돼 있다. 백화점은 상인들에게 장바구니, 시장용 쇼핑카트 등을 한차례 지원한 것을 비롯, 지금까지 비닐봉투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 고객들은 백화점 주차장에 1시간 동안 무료로 주차할 수도 있다.

임준원 대구점장은 “정이 넘치는 전통시장의 장점에 품격 있는 서비스를 더할 수 있도록 서비스 노하우와 매뉴얼을 공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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