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각국 로컬업체 강세… 삼성·LG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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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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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코의 스마트폰, 레인보우4G.[사진=위코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스마트폰 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며, 각국의 로컬 업체들이 득세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자인과 화질성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 뿐 아니라 프랑스, 러시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로컬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샤오미, 화웨이, 레노버, ZTE 등 중국 기업은 이미 글로벌 3~5위로 부상했다. 샤오미가 특허 분쟁 리스크로 해외진출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레노버 등은 해외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인도에서는 마이크로맥스가 삼성을 위협하는 글로벌 강자로 부상했고, 카르본과 라바 등의 기업도 바짝 뒤따르고 있다.

이들은 대표적인 성장시장인 중국과 인도에서 자국 수요를 흡수한다는 점에서 삼성과 LG 등 국내 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유럽의 핵심 시장인 프랑스에서는 위코가 창업 3년만에 휴대폰 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섰다. 위코는 2013년 애플을 추월했고, 지난해에 노키아를 제치고 삼성에 이어 2위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서는 각각 Q모바일과 심포니가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로컬 강자로 떠올랐다.

유럽에 인접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는 영국의 플라이가 지난해 1~3분기 러시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2%로 3위, 스마트폰 11%의 시장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이처럼 새로운 로컬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장진입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글이 모바일 OS(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제공하고, 미디어텍과 같은 칩셋 업체가 앞다퉈 턴키(일괄수주계약)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위코와 플라이, 마이크로맥스, Q모바일, 심포니 등의 제품 뒤에는 중국의 티노 모바일이 조력자로 숨어 있다. 티노 모바일은 독립계 디자인 하우스(IDH)로, 가치사슬상 프로세서 업체와 완성품 기업 사이에 위치해 완성품 기업이 원하는 제품을 개발·생산해주는 외주 기업이다. 미디어텍의 레퍼런스 디자인을 이용해도 제품을 개발할 역량이 없는 기업, 혹은 추가적인 차별화가 필요한 기업이 이같은 디자인 하우스를 이용한다.

이같은 후발주자들의 추격에 대응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과 중저가 신규 라인업을 보강하고 있다. 프리미엄은 특화 기능을 갖춘 차별화 혁신 제품을 준비하고, 중저가는 슬림한 디자인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적용 등으로 제품력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메탈,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 등 디자인 혁신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눈에 띈다. 이를 위해 디자인 부문 수장 등 인력교체도 단행했다.

LG전자는 보급형에 비해 프리미엄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정예화된 모델로 브랜드력과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G전자는 QHD 등 디스플레이의 시장선도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의 화질 성능에 차별화 포인트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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