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온라인코리아 증자안 주총 통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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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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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금융당국이 펀드를 쉽고, 싸게 살 수 있도록 자산운용업계 출자를 통해 출범시킨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증자로 사세를 재정비하고, 조기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펀드온라인코리아는 2014년 4월 출범 이후 처음 맞는 오는 3월 정기주총에 증자안을 상정한다.

펀드온라인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큰 비용을 쏟아왔고, 전산시스템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어 추가적인 자금수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회사는 이번주 안에 이사회를 소집해 주총일자, 상정안을 비롯한 세부계획을 잡는다.

일단 첫 주총에 보고될 실적은 적자일 것으로 보인다. 설립 초기 투자비용이 적지않게 들어간데다 영업기간도 9개월에 불과했다. 실제 펀드온라인이 내놓은 2014년 4~9월 실적도 영업손실 56억8500만원, 당기순손실 56억9600만원으로 적자였다.

펀드온라인은 독립투자자문업자(IFA) 도입이 늦어지면서 예상보다 영업이 저조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IFA 도입은 올해 상반기에나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펀드온라인은 설립 1주년을 맞는 오는 4월 모바일 앱을 출시하고, 전산시스템 개편에도 추가 비용을 지출해야 돼 단박에 적자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회사가 출범 당시부터 공익성에 무게를 뒀다는 점에서도 더욱 그렇다.

애초 펀드온라인은 펀드를 판매하는 증권사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며 태어났다. 계열 증권사를 통한 펀드 몰아주기 없이 시장에서 공정한 선택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명분에서 출발한 것이다.

펀드온라인 주주를 봐도 국내 41개 자산운용사가 약 80% 지분을 출자했다. 한국증권금융과 예탁결제원도 나란히 4.58%씩 지분을 갖고 있다. 전체 출자액은 약 218억원이다.

펀드온라인은 펀드 판매 수수료로 0.35%를 받는다. 1% 내외인 기존 증권사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100만원어치 펀드를 판다면 펀드온라인이 가져가는 돈은 3500원뿐이다.

이처럼 비용 면에서 매력이 크지만, 아직은 찾는 투자자가 많지 않은데다 비용은 갈수록 늘고 있다. 이번 주총에 증자안을 올리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펀드온라인은 직접 증자안을 올리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주주 측에서 안건으로 상정할 공산이 커 보인다.

펀드온라인 관계자는 "증자안은 주주 의견을 따를 것"이라며 "보험 판매에도 관심을 갖고 있지만, 내부에서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험업 겸영도 논의하고 있다는 얘기다. 출범 때부터 종합적인 자산관리 플랫폼을 제시하겠다는 비전을 여러 차례 제시한 바 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펀드온라인은 아직 펀드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키움증권도 펀드 온라인몰을 연 바 있지만, 비중이 큰 사업영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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