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럼비아대 연구팀, 만성피로증후군 '생물표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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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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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만성피로증후군(CFS)을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혈중 '생물표지'가 마침내 발견됐다.

AFP통신과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콜럼비아 대학 보건대학원 중개의학연구실장 매디 호니그 박사가 CFS 환자는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화학 메신저인 사이토킨의 혈중 수치가 많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27일 보도했다.

CFS 환자 298명과 정상인 348명에게서 채취한 혈액샘플로 51가지 면역생물표지의 혈중 수치를 비교·분석한 결과 CFS 환자는 인터페론 감마라고 불리는 특정 사이토킨의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

인터페론 감마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를 포함해 여러가지 바이러스 감염 후에 나타나는 피로감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감염질환인 단핵구증을 일으키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CFS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호니그 박사는 CFS의 경우 사이토킨의 혈중수치가 높아 감염이 지나간 후에도 면역반응이 그치거나 진정되지 않는 상태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이토킨의 높은 수치는 CFS 증세가 나타난지 3년 미만인 환자에게서만 관찰됐다. 이는 CFS의 진행에 단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신규 환자와 오래된 환자는 치료를 달리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근육통성 뇌척수염(ME)이라고도 불리는 만성피로증후군은 극심한 피로가 아무리 쉬어도 풀리지 않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증상을 일컫는다. 견딜 수 없는 피로감, 관절·근육 통증, 두통, 림프절 압통, 인후통, 기억력·집중력 저하 등의 증세가 동반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증상이 너무 복잡해 진단이 극히 어렵고 검사법과 치료법도 없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애드밴스'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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