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높은 금리 찾아 ‘은행 정기예금’ 떠나 ‘증권사’ 찾는 가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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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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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가계의 은행 저축성 예금 증가율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금융권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가계가 예금은행에 맡긴 총예금액은 530조5398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저축성예금(482조2933억원)은 1년 동안 4.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반해 요구불예금(돈을 은행에 맡겨놓고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예금)은 48조2465억원으로 같은 기간 15.0% 증가했다.

이는 초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면서 은행 이자보다 다른 투자 기회를 노리는 대기성 자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가계의 은행 저축성 예금 증가율은 2007년에 -6.7%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축성 예금 증가율은 2008년 12.3%, 2009년 9.7%를 기록했고, 2010년에는 16.0%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2011년 9.4%, 2012년 6.2%, 2013년 5.5% 등 매년 낮아지는 추세다.

이승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저금리 때문에 개인들의 자금이 주가연계증권(ELS) 등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에 많이 몰리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즉,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내외에 그치고 있는 탓에 많은 가계들이 은행의 저축 상품을 선택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에 반해 ELS, 금전신탁, 머니마켓펀드(MMF) 등의 발행잔액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ELS 미상환 잔액은 53조5037억원으로 1년 전(37조9890억원)보다 40.8% 증가했다. 증권, 보험사 등에서 판매하는 금전신탁의 수신잔액도 286조9325억원으로 같은 기간 15.5%나 늘었다.

김동엽 미래에셋 은퇴연구소 이사는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만큼 ELS나 해외주식형 펀드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여기에 연금저축 펀드나 개인퇴직계좌(IRP) 등 세제혜택이 부여되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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