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주캠퍼스, 특별한 입학생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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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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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세 맞은 노스님께 명예학생증 수여

학생들과 함께 활짝 웃는 선도 스님. [사진=동국대 경주캠퍼스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지난달 27일 열린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2015학년도 입학식에서 특별한 입학생이 있어 큰 화제를 모았다.

바로 통영 신광사의 주지 선도 스님이다. 선도 스님은 지난 2002년 전 재산을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선도장학회를 설립해 2003년부터 동국대 경주캠퍼스 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1916년에 태어난 선도 스님은 평소 “여자는 글을 배우면 안 된다고 해서 배우지 못한 것과 일제강점기에 나라 없던 서러움이 평생 한으로 남았다. 그래서 학생들이 열심히 배워서 나라를 위한 일꾼이 되기 바란다”고 말해 왔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선도 스님의 학업에 대한 못 다한 꿈을 이뤄 드리고자 100세를 맞는 스님에게 특별히 명예학생증을 수여했다.

이계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이 신입생들에게 스님의 이 같은 사연과 함께 올해 100살이 되셨다고 소개하자 체육관을 가득 메운 신입생과 학부모들은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명예학생증을 받은 선도 스님이 학생들을 향해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여러분, 열심히 공부해서 꼭 나라 위해 일하세요”라고 외치자 스무살의 학생들이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불교학부의 한 신입생은 “100살이 되신 스님과 내가 같은 2015학번이라니 놀라운 일이고, 전 재산을 우리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주셨다니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올해 처음으로 입학식에 참석한 학부모를 위해 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대학생활 설명회를 마련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학부모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계영 총장의 인사, 학교 운영현황 소개, 학사, 장학, 취업지원 제도 안내, 해외 교류 프로그램 안내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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