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없는 봄 운동, 관절 부상 부른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3-03 1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추위 탓 수축된 근육·인대에 무리…유연성 높여주는 스트레칭 익혀야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날씨가 풀리면서 야외 운동에 나선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런 신체 활동은 겨울철 줄어든 활동량으로 약해진 근육과 인대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스트레칭 등 충분한 사전 준비운동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기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은 신진대사가 늘면서 에너지 요구량이 증가한다. 이럴 때 걷기나 등산, 골프 등에 나서는 것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추운 날씨와 운동 부족으로 인해 몸의 근육은 수축되고 무릎과 관절이 굳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무리한 운동은 부상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봄철에는 야외 활동 중 관절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젊은 층에선 어깨관절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는 어깨뼈를 덮고 있는 네 개의 근육이 합쳐진 힘줄로 팔을 위로 올리거나 어깨를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통증이 발생하는데 밤잠을 설칠 정도로 심하기도 한다. 하지만 힘줄 자체에 신경 분포가 적어 손상 초기에는 통증을 많이 느껴지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붓기가 가라앉고 통증 또한 줄어들 수 있어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기다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사례가 많다. 

손경모 웰튼병원 관절내시경센터장은 “회전근개파열은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질환으로 치료가 늦어지면 어깨운동 기능을 잃을 수도 있다”며 “이상신호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통증이 느껴지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은 무릎관절증도 주의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신체 능력이 낮아져 연골세포의 치유 능력과 관절 보호 기능이 떨어지고 외부 충격에 취약해진다. 특히 겨우내 추위와 낙상 위험 등으로 움직임이 제한적이었던 노인들은 무릎관절이 약화돼 있는 경우가 많아 갑자기 활동량이 늘어나면 무리가 가해져 무릎연골이 손상되기 쉽다.

여성의 경우 척추후관절증후군을 조심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운동을 통한 외상이나 오랜기간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를 지지해주는 척추후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허리 근육이 약한 여성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봄철 운동은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깨우는 것이 먼저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1~2주간 야외 운동에 필요한 몸 관리 기간을 가져야 한다.

스트레칭은 꼼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부상의 대부분은 과격한 몸싸움보다는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이 떨어져서 발생하기 때문에 스트레칭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은 사고 위험과 반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스트레칭은 초기에는 가볍게 시작해서 점차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 변화도 필요하다. 겨울철보다 30분~1시간 정도 기상시간을 앞당기면 자연스럽게 봄철 생체리듬에 맞춰진다. 가벼운 산택 등으로 야외에서 햇볕 쬐는 시간을 늘리면 체온이 환경에 적응하면서 생체시계를 촉진시킨다.

허재섭 인천하이병원 부원장은 “스트레칭은 천천히 진행하고 근육이 적당히 긴장했다고 느껴졌을 때 동작을 멈추고 10초 이상 유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하고 “반면 신체 관절을 꺾거나 반동을 주는 동작은 그 자체로 관절과 디스크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