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모터쇼] 국산차 업체, 소형 SUV·하이브리드로 유럽시장 공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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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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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올 뉴 투싼’, 기아차 ‘스포츠스페이스’, 쌍용차 ‘티볼리’ 등

3일(현지시간) 열린 '2015 제네바 모터쇼'에서 현대차 관계자들이 신형 투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 최대 모터쇼 중 하나인 ‘2015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글로벌 시장공략에 나섰다. 최근 유럽지역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그랜드투어링카 등 다목적차(MPV)를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 신차인 ‘올 뉴 투싼’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올 뉴 투싼은 SUV만의 대담한 이미지와 도심형 스타일을 조화롭게 꾸몄다. 기존 모델모다 전장·전폭이 늘어난 대신 전고가 낮아 안정감 있는 차체로 구성했다. 적재용량은 513ℓ로 10% 증가했다. 특히 배출가스 최소화와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디젤 2개, 가솔린 2개 엔진이 적용된다. 최고출력은 115~186마력, 최대토크 28.6~41kg·m다.

i20 3도어 모델인 ‘i20 쿠페’도 첫 선을 보이고 유럽 자동차 시장의 주력 차급인 B세그먼트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디젤 2종, 가솔린 2종 엔진으로 최고출력 75~100마력에 최대토크 13.7~24.5kg·m로 구성됐다.

특히 i30·i40·ix20 등 유로6 규제에 대응하고, 육각형 모양 라디에이터 그릴로 패밀리룩을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개선한 i시리즈 모델도 전시했다.

또 배출가스 규제와 효율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해 신형 투싼을 기반으로 48V 하이브리드와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신기술을 적용한 쇼카를 공개했다.
 

3일(현지시간) 열린 '2015 제네바 모터쇼'에서 기아차 관계자들이 '스포츠스페이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는 동력성능과 공간활용성을 갖춘 그랜드투어링 콘셉트카 ‘스포츠스페이스’를 선보였다. 1.7 터보 디젤 엔진과 소형 전기모터, 48V 배터리 및 컨버터가 탑재된 ‘T-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유럽 현지 전략 모델인 ‘씨드 GT 라인’도 공개하고 하반기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1.0ℓ 터보 GDi 엔진, 유로6 1.6L 디젤 엔진,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DCT) 등을 적용해 강력한 동력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씨드 3도어 GT, 벤가, 쏘렌토(국내명 올 뉴 쏘렌토) 등 양산차와 쏘울 전기차 등 총 14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2015 제네바 모터쇼'에 참석한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가 '티볼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올 1월 국내에서 출시해 인기를 끌고있는 ‘티볼리’의 유럽 진출도 가시화됐다. 쌍용자동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티볼리 글로벌 론칭행사를 실시했다. 쌍용차는 첫 소형 SUV 티볼리를 통해 급성장세를 보이는 현지 소형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SUV 전문 메이커로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티볼리를 통해 올해 유럽 시장 전체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60% 이상 상승한 1만7000여대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콘셉트카인 ‘티볼리 EVR’로 베일을 벗었다. 동력기관은 소형 가솔린 엔진과 95kW급 모터, 25kWh급 리튬이온 배터리다. 최대 5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최대 속도는 시속 150km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5g/km에 불과하다.

쌍용차 이유일 대표는 “유럽 전역 판매네트워크를 700개까지 확대해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SUV 시장에서 쌍용차 브랜드 위상을 강화하고 점유율을 확대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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