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1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문지훈·이정주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10일 장기불황에 대한 국내 경제의 대처가 일본경제를 답습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임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회 정문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이 "국내 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에 처했다는 주장이 있다"고 묻자 "나름 일리가 있다"며 "경제가 구조적으로 탄력을 잃고 있고 경기침체가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 후보자는 국내 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에 처한 측면은 있지만 대처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식 대처방안을 답습할 가능성에 대해 주의해야 하지만 문제점과 대응은 일본과 다르다"고 말했다.
'초이노믹스' 추진 6개월 이후 정책전환이 이뤄졌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의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처음부터 소득증가에 대해 주장해왔기 때문에 정책전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인식하고 있고 의지가 크기 때문에 일본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이 초이노믹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없다고 지적하자 "기관별 포지션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각기 다른 스탠스를 취하는 것에 대한 간극을 빨리 없애고 합의에 의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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