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지난해 바닥을 쳤던 채소 가격이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배추·양배추·마늘·양파 등 주요 채소 품목의 가격은 지난 2월 전년 대비 최대 60% 이상 증가했으며, 3월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채소류의 가격 상승 원인은 전년도 채소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관련 농가들이 타 작목으로의 전환이 늘어났고 재배 면적과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배추’ ‘무’ ‘양배추’ ‘청양고추’의 3월 출하량은 전년보다 각 17.2%, 14.7%, 15.6%, 6.2%, ‘마늘’과 ‘양파(조생종)’의 올해 생산량도 전년 대비 각 9.1%, 4.2%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정부의 수급안정대책으로 지난 겨울 김장철이 끝난 후 가격이 크게 하락한 ‘배추(3만5000톤)’, ‘무(2만톤)’, ‘양배추(1만8000톤)’ 등이 시장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는 것도 채소 가격 상승의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지나치게 낮았던 채소 가격이 올해에는 나아질 것이라는 농민들의 기대 심리도 채소 가격 회복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마트는 12일부터 18일까지 전점에서 주요 채소 품목을 중심으로 시세 대비 최대 2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해 채소 소비 촉진에 힘을 보태고 고객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채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 엽근채소를 시세 대비 최대 15% 가량 저렴하게 판매해 ‘배추(1포기)’를 1580원에, ‘무(1개)’를 1150원에, ‘양배추(1통)’를 1980원에 선보인다.
양념 채소들도 시세보다 최대 2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해 ‘청양고추(100g·1봉)’을 2,200원에, ‘포장센터 양파(1.7㎏)’를 2500원에, ‘깐마늘(300g)’을 25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이 업체 백승훈 채소 MD(상품기획자)는 “올해는 채소 가격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채소 가격 하락으로 인한 농가들의 시름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올 한해 채소 소비 촉진에 힘을 보태, 채소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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