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P직급’ 도입, 그룹사간 인사이동 벽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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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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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포스코가 ‘글로벌 원 포스코(Global One POSCO)’를 구현하고 인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직급체계를 포함한 인사제도 및 정책 전반을 개선해 13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업무에 몰입하면서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룹 통합직급체계를 구축한다. 앞으로 그룹 통합직급은 승진, 보직, 회사 간 이동 등 모든 인사의 기준점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그룹 통합직급을 기반으로 글로벌 선진기업에 걸맞은 인사제도를 갖출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파견 임직원의 소속이 현지법인으로 전환된다. 지난해 여러 해외법인을 돌아보면서 본사 파견 직원과 현지직원 간 소속과 신분의 차이가 소통과 일체감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신분의 장벽을 해소하고 전 임직원이 하나가 되어 잠재된 힘과 열정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외파견 임직원을 법인 소속으로 전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포스코는 그룹 모든 임직원에게 동일한 직급체계를 적용해 개인의 능력에 따라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한다.

국내외 모든 그룹사의 임원과 연봉제 직원에게 ‘P직급’이 부여되며, P직급은 P1(신입)부터 P13(회장)까지 총 13단계로 운영된다. 더불어 직위(호칭)와 직책 명칭을 그룹차원에서 통일하여 그룹사 간 업무수행 시 혼동을 없애기로 했다. 임원은 각 회사의 주주총회 날짜부터, 직원은 4월 1일부터 P직급을 사용하게 된다. 해외법인 현지직원에게는 ‘글로벌 스태프(global staff)’를 뜻하는 ‘G’직급을 5월 1일부로 우선 적용하고, 포스코그룹의 일원이라면 갖춰야 하는 기본 자격과 역량을 보유한 경우 P직급으로 전환한다.

더불어 포스코그룹 임직원이 소속과 국적에 관계없이 동등한 기회를 제공받고, 능력에 따라 성장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한다. ‘글로벌 잡 포스팅’을 활성화해 국적이나 소속에 구애받지 않고 직무수행 능력을 갖춘 직원 누구에게나 원하는 곳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포스코의 듀얼래더(dual ladder) 육성체계를 그룹사와 해외법인에도 확대 적용해 그룹 성장을 주도할 ‘경영리더’와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한다.

또한 해외법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일체감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법인 성과창출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외 파견 직원의 소속을 현지법인으로 전환한다.

한편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모든 그룹사에서 성과에 따른 연봉 차등 폭을 확대하며, 전 세계 인재들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육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HR시스템도 점진적으로 통합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그룹사간 개방과 협력을 촉진하고 구성원의 일체감을 제고하는 열린 인사(Open & Collaborative HR)를 강화해 ‘Global One POSCO’ 구현을 견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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