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콜린퍼스 "날 캐스팅한 이유? 세상에서 가장 싸움을 못할 것 같은 사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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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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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엘르]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돌풍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콜린퍼스의 화보와 인터뷰가 엘르 4월호를 통해 공개됐다.

그 동안 '오만과 편견' '싱글맨' 등의 영화에서 정중하고 젠틀한 영국 신사였던 콜린퍼스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같은 폭력적인 코믹 북 스타일의 액션물에 등장한다는 사실이 꽤 놀랍다. 매튜 본 감독의 캐스팅은 오히려 이런 기대감을 배반함으로써 거둘 수 있는 쾌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콜린퍼스는 인터뷰에서 "날 캐스팅한 이유 중 하나가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싸움을 못할 것 같은 사람을 원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캐스팅 비화를 설명했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만난 콜린퍼스는 지난 수개월간 베테랑 요원 역을 소화하고자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받았다. 대역 없이 80%의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그는 장장 6개월 동안 싸움의 기술을 익혔다고 전했다. "솔직히 약간 두려웠어요. 처음엔 온몸의 근육들이 다 삐그덕거리는 것 같았죠"라며 지난 추억을 회고했다.

교육자였던 부모님 아래 영국 햄프셔에서 태어난 콜린퍼스는 사실 정치와 인권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내는 배우다. 측근에 따르면 그는 망명 신청자나 난민의 권리와 환경 문제에 관한 운동에 참여했는데 가디언지의 난민 기사를 읽은 직후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도울 방법을 물어봤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지금의 그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든 또 다른 성공을 거뒀든 간에 확실한 건, 콜린퍼스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 뚝 떨어진 것처럼 유명세를 얻는 배우는 아니라는 것이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배우, 콜린퍼스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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