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이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내 설치한 옴니-미팅 룸에서 상품 전문가(MD)들이 상품을 높고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국내 7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가 16일 부산에 문을 열었다.
앞서 대구와 경북은 삼성, 대전은 SK, 전북은 효성, 광주는 현대차, 충북은 LG 등의 대기업들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날 개소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통의 유통그룹인 롯데와 손잡아 관련업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롯데그룹은 이번 혁신센터의 성공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유통 인프라와 노하우, 새로운 기술, 혁신적인 중소·벤처기업이 만나 시너지를 창출해 창조경제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옴니-미팅룸과 스마트 스튜디오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과 멀리 떨어져 있는 부산 등 경남 지역의 여건을 고려해 지방에서도 유통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상품개발이나 마케팅, 판매 등의 도움을 직접 받을 수 있는 '옴니-미팅룸'을 혁신센터에 설치·운영한다.
이 곳에서는 화상 시스템을 활용해 유통에 대한 기본지식이 부족한 창업자와 중소·벤처기업들이 상품기획에서 입점까지 모든 과정을 멘토링 받을 수 있다.
창업자·중소·벤처기업 등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고, 판로 개척에 대한 지원을 보다 손쉽 게 받을 수 있게 됐다.
상담은 총 2단계로 진행된다.
사전 탐색 상담은 1단계에서 이뤄진다. 혁신센터에 상주하는 경력 5~11년 차의 전문 상품기획자(MD)가 △시장현황 정보(최신 트렌드) 제공 △상품화 및 판로개척을 위한 준비과정 △상품개발 방향, 상품특성에 맞는 유통 △채널(온라인·마트·백화점 등) 매칭 등의 멘토링을 벌인다.
2단계에서는 심층 화상시스템 상담이 이뤄진다. 롯데그룹 내 유통 5개사 MD들이 요일별 사전 예약제로 디자인, 생산 계획, 브랜드 마케팅 등의 상품 사전기획과 유통채널 런칭 준비, 일정 협의 등 입점 관련 상담을 한다.
월요일에는 백화점, 화요일에는 마트, 수요일에는 슈퍼, 목요일에는 홈쇼핑, 금요일에는 닷컴 전문가가 순환 상담을 벌인다.
그룹 측은 3월 홈쇼핑을 시작으로 6월까지 롯데 유통 5개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사전상담 160건, 화상시스템 심층 상담 100건 이상을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가 야심차게 준비한 '스마트 스튜디오'는 센터에서 홈쇼핑 생방송까지 가능토록 했다.
그동안 지방 소재 기업들은 홈쇼핑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려면 서울까지 올라와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부산·대구·경남등에 소재한 기업들은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홈쇼핑 방송까지 가능한 'DIY 팝업 스튜디오'를 이용하면 된다.
이 스튜디오를 통해 중소· 벤처기업이 제작하고 싶은 식음료·패션·가전의 상품과 영상·사진 등의 콘텐츠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 스튜디오에선 △홈쇼핑 실시간 방송, 녹화 방송 제작 등의 ‘방송 콘텐츠’ △생활용품 시연 영상, 패션 모델 사진 제작 등 ‘온라인 쇼핑 콘텐츠’ △상품·기업 소개 사진과 영상 제작 등 ‘제품·기업 홍보 콘텐츠’ 등을 제작할 수 있다.
실제로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과 함께 센터 내 스마트 스튜디오에서는 롯데홈쇼핑의 서울 스튜디오와 연계해 혁신상품의 판매 방송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스마트 스튜디오는 중소·벤처기업의 콘텐츠 홍보 및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직접적인 효과와 중소·벤처기업이 홍보 영상·사진 제작 시 평균 2000만~30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간접적인 자금 지원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 측은 스마트 스튜디오를 통해 연말까지 영상제작지원 60건, 사진제작지원 100건 이상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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