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올해 중국 경제 7% 성장, 한·중 FTA로 시장 뚫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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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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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은 17일 발표한 ‘양회를 통해본 중국경제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15년 대내외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를 지켜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12차 5개년 계획의 마지막 년도이며 미국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 회복, 일대일로 프로젝트 등 인프라투자 확대 및 통화정책 완화 등 다양한 미니부양책을 실시하여 경기 하강을 억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7%로 하향했다. 2004년 7% 목표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다. 수요와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중진국 함정을 뛰어넘고 현대화를 실현하기 위해 합리적인 성장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목표를 하향조정한 것이다.

올해 재정적자를 지난해 보다 2700억 위안 증가한 1조6200억 위안으로 배정하고 적자율을 지난해 2.1%에서 2.3%로 확대하는 등 적극적 재정정책도 실시하기로 했다. 통화(M2)증가율 목표는 지난해 13%에서 12%로 하향 조정했으나 공개시장조작, 금리, 지급준비율, 재대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한 유동성 확대를 통해 경기 하방을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맞췄다. 일대일로 프로젝트, 징진지(京津冀) 협동발전, 창쟝(長江)경제벨트 등 지역통합 개발사업의 본격화를 통해 철도, 도로, 수리, 물류시스템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호구제 개혁 등 민생안정을 통해 소비수요를 확대하고 양로, 정보통신, 관광, 교육·문화·체육 등 서비스 소비와 전자상거래를 강조함으로써 서비스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소비구조를 전환하기로 했다.

특히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제조대국에서 제조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중국제조 2025’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기로 하였다. ‘중국제조 2025’는 향후 10년간 혁신·스마트·산업 기반 강화·녹색 발전의 원칙 아래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으로 ‘중국제조에서 중국창조로’, ‘중국속도에서 중국품질로’, ‘중국제품에서 중국브랜드로’ 등 3대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첨단장비, 정보네트워크, 집적회로, 신에너지, 신소재, 바이오, 항공엔진, 가스터빈 등 신흥 제조 산업이 주도산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며 모바일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을 현대 제조업과 결합 발전시킬 전망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는 우리 대중수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우리 수출의 약 4분의 1이 중국으로의 수출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로 우리 대중국 수출 회복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미국 경제회복으로 인하여 중국의 수출이 소폭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품과 중간재를 주로 수출하는 우리 대중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또한 일대일로 프로젝트로 도로·철도 및 인프라 개선과 관련된 건설장비, 철강, 화학 관련 산업과 스마트그리드, 오폐수 처리, 저탄소 배출 등 환경보호 관련 분야와 서비스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소비구조가 전환되는 과정에서 중국 서비스시장 진출 기회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봉걸 무협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는 예견되었던 일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중국이 중속성장 시대로 접어듦에 따른 새로운 대중국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면서 “최근 가서명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14억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선점할 수 있는 최선의 발판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한·중 FTA를 어떻게 준비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중국 보너스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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