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리커창 '정책 도구함' 효과...3500선 돌파, 7년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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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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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증시가 2거래일 연속 '고공랠리'를 이어가며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정책도구함' 발언으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1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54포인트(1.55%) 상승한 3502.85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151.74포인트(1.26%) 오른 12169.52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두 증시 거래액도 급등, 각각 6015억100만 위안, 5157억9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두 증시 거래 총액은 1조1173억 위안으로 1조 위안을 넘어섰다. 

이날 강세로 출발한 두 증시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더욱 확대했다. 상하이 증시는 장중 한때 3504.12까지 상승했으며,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3500선을 돌파 2008년 이후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중국 정부가 시사한 적극적 경기부양 발언이 이틀 연속 증시 분위기를 주도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1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직후 가진 회견에서 "중국 정부의 정책 도구함에는 다양한 정책이 담겨있다"고 언급, 향후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일 경우 추가적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리 총리가 언급한 '정책 도구함'은 추가 금리 및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을 비롯한 경기부양책으로 해석되면서 투자심리가 확대됐다.

종목별로는 항공, 시짱(西藏·티베트), 수운, 일대일로, 철강, 증권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항공주가 7% 가까이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해남항공(海南航空 600221.SH)이 0.36포인트(10.06%) 급등한 3.94로, 에어차이나(中國國航 601111.SH)가 0.88포인트(10.02%) 오른 9.66으로, 동방항공(東方航空 600115.SH)이 0.64포인트(10.02%) 뛴 7.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10%의 상승 제한폭을 넘어서면서 서킷브레이커(일시 매매정지) 조치가 이뤄졌다.

중국 당국이 '시짱 자본시장 육성 방침'을 공개하면서 시짱 테마주 또한 6% 급등했다. 시짱발전(西藏發展 000752.SZ)이 1.20포인트(7.26%) 상승한 17.74를, 치정짱야오(奇正藏藥 002287.SZ)가 1.39포인트(4.91%) 오른 29.68을 기록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증감회) 샤오강(肖鋼)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시짱 자본시장 발전지원 좌담회'에 참석해 "증감회는 시짱 자본시장에 맞는 장기적이고 유효한 발전 메커니즘을 구축, 완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시를 통한 시짱 기업 발전 지원 △시짱 기업의 채권 및 융자 발행 지원 △시짱 경제 성장 중 선물시장 기능 강화 △시짱 증권 선물 서비스업 혁신 발전 촉진 △간부 원조 및 지적 지원 업무 실현 등을 구체적 방안으로 제시했다. 

지난주 마무리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기간 가장 많이 회자된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건설) 테마주도 큰 폭 상승했다.

산둥루차오(山東路橋 000498.SZ)가 0.62포인트(10.08%) 상승한 6.77로, 팔일강철(八壹鋼鐵 600581.SH)이 0.58포인트(10.05%) 뛴 6.53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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