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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코트라 모스크바 무역관이 세계무역정보 서비스 업체인 '월드 트레이드 아틀라스'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대(對) 러시아 수출액은 1017만 달러(약 114억6000만 원)로, 전년보다 31.9%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직물 수출액이 47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46.2%를 차지했으며 기계류(160만 달러), 악기(137만 달러), 전기기기(67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북한의 대 러시아 자동차 수출액도 25만 달러로, 전년보다 2.3배 늘었으며 광학기기의 수출액은 19만 달러로, 전년보다 60배 이상 급증했다.
북한의 대 러시아 수입액은 지난해 8217만 달러로, 전년보다 14.9% 감소했다.
수입품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원유(3398만 달러)로, 전체의 41.7%에 달했다. 북한의 러시아 원유 수입액도 지난해 7.9% 줄었다.
그러나 원유 다음으로 비중이 큰 자동차(1703만 달러)의 수입액은 77.3% 늘었다.
곡물 수입액(1295만 달러)도 전년보다 100배 가까이 늘었는데 이는 러시아의 대북 곡물 지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 러시아 수입이 줄면서 지난해 북한과 러시아의 수출과 수입을 합한 무역액은 9234만 달러로, 2013년보다 11.4% 감소했다.
이는 북한과 러시아가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실제 무역액의 증가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림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과거 경제적으로 워낙 중국에 의존해온 만큼 대 러시아 무역을 확대해 무역구조를 다변화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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