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진에어가 국내 저비용항공(LCC) 업계 판세 뒤집기에 나섰다. 올해 항공기를 새로 들여오고 장거리 국제선 취항도 준비하는 등 최대 규모 투자로 매출액 5010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을 달성해 6년 연속 흑자를 노린다.
진에어는 올해 장거리용 항공기를 포함해 총 6대의 항공기를 도입해 업계 1위 제주항공을 추격한다. 이어 연간 12개 노선 신규 취항 중 부산발 8개 국제선에 취항해 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업계 3위 에어부산을 견제한다. 또 국내 LCC 최초 장거리 하와이 노선에 취항하면서 타 LCC와는 색다른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18일 진에어에 따르면 국내 제1 LCC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본격 경영에 돌입했다.
진에어는 올해 총 6대의 항공기(B737-800 4대, B777-200ER 2대)를 신규 도입해 연말 기준 총 19대의 항공기를 보유할 계획이다.
경쟁사인 제주항공은 올해 21대를 보유할 예정으로 항공기 대수는 진에어가 적지만 장거리용 항공기를 3대 보유하게 되면서 국내 LCC 중 최대 보유좌석(4100여석)을 기록하게 됐다.
진에어는 올해 LCC 역대 최대규모로 12개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여기에는 부산 거점 국제선 8개 노선과 호놀룰루 등 장거리 노선도 포함됐다.
진에어는 올해 초 부산~제주 노선에 5년 만에 재취항하면서 ‘부산 제2 모기지화’의 신호탄을 쐈다. 하반기부터 연말사이 후쿠오카, 방콕, 홍콩, 마닐라 노선 등 부산발 8개 국제선에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부산~후쿠오카·홍콩·방콕 노선은 에어부산, 제주항공과 취항지가 겹쳐 경쟁이 불가피하다.
장거리 중대형 항공기(B777-200ER) 1대를 보유중인 진에어는 올해 2대를 추가 도입해 국내 LCC 최초 장거리 노선 운항에도 나선다. 첫 장거리 취항지는 인천~호놀룰루(하와이) 노선으로 올 12월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격 장거리 노선 취항 전에는 중대형 항공기를 김포~제주 등 수요 대비 공급석이 부족한 노선에 편성해 좌석난을 해소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마원 진에어 대표는 “역대 LCC 최대 규모인 항공기 6대 증가, 12개 노선 확대, 장거리 노선 취항 등 양과 질적인 면을 모두 충족하게 될 올해는 진에어뿐만 아니라 LCC 업계 모두에게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와 전략적인 경영으로 진에어의 새로운 리더십을 차곡차곡 펼쳐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올해 6년 연속 흑자 달성 목표를 세웠다. 매출액은 5010억원,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3%, 36% 초과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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