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양회랠리' 바톤 '보아오'가 이어받나...3700선 돌파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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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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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 주 중국 증시는 '양회(兩會)'를 기점으로 확대된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랠리 장세가 연출됐다. 지난 16일 3400선을 돌파한 상하이증시는 17일 3500선, 20일 3600선을 돌파하면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주(3월23일~27일) 중국증시는 △보아오포럼 △400여개 상장사 실적발표 △인민은행 유동성 회수 △3월 거시경제지표 발표 등 4대 이벤트가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중국 9대 증권사들이 예측한 바에 따르면 이번 주 중국 증시는 3450~3750 범위 내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지난주의 상승 분위기가 금주까지 이어지면서 최대 37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시대(新時代)증권은 이번 주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강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상하이 증시는 3550~3750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특히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와 금융주가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은만국(申銀萬國)증권은 '불마켓 장세'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3550~37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도(國都)증권은 단기간 조정 압박이 커지겠으나, 자유무역구와 국유기업개혁 관련주가 상승하면서 3480~3680선까지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금주 증시의 최대 이벤트인 '보아오포럼' 효과를 등에 업고 3700선을 돌파할 수 있을 지 여부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종료된 직후인 지난 한 주간 중국 증시는 연일 급등하면서 '양회 랠리'가 펼쳐졌다. 이 같은 효과가 오는 26일~29일 중국 하이난(海南)성 휴양지 보아오(博鰲)에서 개최되는 '2015 보아오 아시아포럼 연차총회'를 기점으로 또 한번 재현될 수 있을 지에 주목된다. 

'아시아의 신(新)미래: 운명공동체로 가자'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보아오 포럼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개막식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며, 각국 지도자와 장관급 인사 80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다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보아오 포럼에서 올해 중국 최대 국책사업인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전망이어서 관련 테마주의 수혜가 예상된다.

아울러 중국 423개 상장사의 '2014년도 연례 실적발표' 또한 금주 증시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보도에 따르면 265개 기업이 이미 실적 예상치를 제시한 상태다. 그 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기업은 장전과기(長電科技, 600584.SH)로 지난해 모바일 이동통신 단말기 수요가 늘면서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300~1350% 증가했다. 또 환유고신(皖維高新 600063.SH)이 전년동기대비 700~800%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주 25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 회수에 나서는 것 또한 금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힌다. 본래 인민은행은 이번주 정례 공개시장조작에서 만기가 도래한 6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회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역(逆) 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가동, 350억위안 규모의 단기 유동성을 은행권에 추가로 공급하면서 이번주 실질적으로 회수하는 자금은 250억 위안 규모에 그칠 전망이다. 

오는 23일 발표되는 3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발표 또한 크지는 않지만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전월 HSCB 제조업 확정치는 50.7을 기록, 시장전망치(50.1)과 1월수치(49.7)을 모두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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