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한의사협회 제공]
추 당선인이 원격의료 및 의료 악법저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되면서 정부정책 방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추 회장은 앞서 지난 20일 열린 제 39대 의사협회회장선거에서 총 투표자 1만 3780명 중 3285표(23.84%)의 지지를 얻어 회장직 재선에 성공했다. 의사협회장 중 연임에 성공한 사례는 그가 처음이다.
대한의사협회는 민간단체이다. 하지만 국민의 보건의료를 책임진다는 점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는데다 회원인 의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규제나 정책 이슈를 놓고 정부와 부딪힐 수밖에 없다.
추 회장이 당선 당시 내건 주요 공약은 △한의사 의료영역 침범에 대한 대응 △보건의료분야 규제기요틴 저지 △제2차 의정합의 이행 △원격의료 및 의료악법 저지 △전공의수련환경 개선 △의대 인증 강화로 의대 입학정원 축소 △의약분업 재평가 등이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추 회장이 의외로 뚝심있는 강경파인 만큼 당면 과제들은 안정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실제 그는 38대 의사협회장 재직 당시 '노환규 아바타'라는 부정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지역 간 갈등 통합으로 협회의 화합을 도모했다. 또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및 여의사 활동지원 등을 통해 회원 권익 향상에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 초에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등 정부 규제기요틴 정책에 맞서 단식투쟁을 펼치기도 했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전공의들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가칭)전공의 특별법' 제정 기자회견을 열었다. 리베이트 쌍벌제 및 의협의 전문가 단체 위상 회복을 위해 애쓴 점도 인정받아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
추무진 회장은 "의협 내부의 갈등을 해소하여 의료계 대화합의 기틀을 다지고 보건의료 기요틴 등 의사를 옥죄는 악법에 대응하는 등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회원들이 다시 중책을 맡겼다"며 "지속되어 온 불합리한 의료체계를 개선하여 환자건강을 위한 진료권과 전문성을 제대로 인정받는 의사로 살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 회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 용인시의사회 회장,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 부의장, 순천향대학교 및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메디서울이비인후과의원 원장을 거쳐 2012년부터 제38대 의협회장을 역임했다. 제 39대 회장 임기는 5월 1일부터 2018년 4월 30일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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