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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산업, 소액주주 요청 일부 수용 "지지 유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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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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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30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일산업은 주주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유지해달라고 24일 요청했다. 신일산업은 황귀남·윤대중 씨 등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선 세력과 주총에서 표 대결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날 신일산업은 임직원 명의로 된 호소문을 통해 "56년의 긴 역사를 지닌 신일이 도산 위기를 이겨내며 겨우 도약할 수 있는 시작점에 왔으나 다시 적대적 M&A라는 암초를 만나 위기에 처한 상황이 됐다"면서, 소액주주들의 요구한 주총 안건 일부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일산업은 이번 정기주총 안건에서 이사보수한도를 30억에서 10억으로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감사보수한도 역시 2억에서 1억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과도한 신주 발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는 한편, 정기주총 후 2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이사회에 상정하고 사전배당 예약제도 검토를 시행키로 했다.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기업 설명회(IR)와 홍보로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가치를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연구소 개발 역량을 강화해 2019년에는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적대적 M&A로 인해 기업과 개인 소액주주들이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도 표시했다.

신일 측은 "마이너스였던 자본금이 2013년을 기점으로 회복되는 놀라운 경영성과를 이루어 왔으나 2014년 적대적 M&A를 맞아 7년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이라는 쓴 아픔을 맛보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적대적 M&A측에게 "회사와 경영진을 음해하고 기업이미지를 실추하는 것을 멈추라"며 "주주의 한 사람으로서 신일산업이 일류기업으로 성장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통해 주주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현재 적대적 M&A 세력인 황 씨 측은 지분 매입 등을 통해 최근 지분율이 16.26%에서 16.40%로 늘어났다. 김 영 신일산업 회장은 황 씨등 적대적 M&A세력에 대해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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