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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위안칭 힘 뺀다" 레노버 ‘분권형 경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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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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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레노버 2014년 4분기 실적보고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세계최대 PC 그룹인 레노버(聯想 롄샹)가 총수인 양위안칭(楊元慶)의 의사결정을 줄이고 각 사업 부문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분권형 경영구조 개편에 나섰다. 그룹 규모가 나날이 확장한 데 따라 각 사업부문의 다양성을 존중시키고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됐다.

레노버 그룹은 24일 대대적인 사업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를 발표했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새 인사에서 지안프랑코 란치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오는 4월 1일부터 레노버 그룹 총재를 맡게 됐다. 그 동안 레노버 그룹 총재직은 양위안칭 최고경영자(CEO)가 맡아왔다.

이에 따라 란치 신임 총재는 향후 그룹 총재로서 레노버 그룹의 3대 사업부 중 개인PC 사업부(PCG)와 엔터프라이즈 사업부(EBG), 그리고 글로벌 업무의 전권을 쥐게 됐다. 그룹 COO직도 그대로 맡는다.

이와 함께 제리 스미스 레노버그룹 집행부총재는 개인PC 사업부와 엔터프라이즈 사업부 집행부총재 겸 COO에 임명됐다. 스미스 집행부총재 아래로 제이 파커 그룹 부총재와 톰 쉘 그룹 부총재가 고급 부총재로 승진하며 각각 엔터프라이즈 사업과 개인PC 사업을 담당하게 됐다.

양위안칭 CEO는 그룹 총재직을 내려놓고 나머지 모바일 사업부(MBG)와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 업무에 집중한다. 모바일과 클라우드 서비스는 향후 레노버의 미래 성장동력이라 할 수 있는 중요한 부문이다. 이와 함께 전체 그룹의 미래 전략을 짜는 데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인사에서는 처음으로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직도 신설했다.

이번 레노버 그룹 인사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양위안칭 CEO가 파워를 내려놓았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레노버 핵심수익 사업부인 개인PC와 엔터프라이즈 사업 부문을 외국인 경영인에게 믿고 맡긴 것은 그만큼 양 CEO의 외국인 인력에 대한 통제력이 강화됨과 동시에 레노버가 한층 더 글로벌 그룹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양 CEO는“4월부터 새 회계연도에 돌입하면서 레노버 그룹은 더욱 강대하고 다원화된 업무로 새로운 장정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레노버는 지난 2004년 세계적인 PC업체 IBM PC 사업부를 인수하며 세계 최대 PC업체로 올라섰다. 지난 해에는 모토로라 모바일 사업부와 IBM 서버 사업부까지 인수하며 그룹 규모를 나날이 확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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