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레노버 2014년 4분기 실적보고서]
레노버 그룹은 24일 대대적인 사업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를 발표했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새 인사에서 지안프랑코 란치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오는 4월 1일부터 레노버 그룹 총재를 맡게 됐다. 그 동안 레노버 그룹 총재직은 양위안칭 최고경영자(CEO)가 맡아왔다.
이에 따라 란치 신임 총재는 향후 그룹 총재로서 레노버 그룹의 3대 사업부 중 개인PC 사업부(PCG)와 엔터프라이즈 사업부(EBG), 그리고 글로벌 업무의 전권을 쥐게 됐다. 그룹 COO직도 그대로 맡는다.
이와 함께 제리 스미스 레노버그룹 집행부총재는 개인PC 사업부와 엔터프라이즈 사업부 집행부총재 겸 COO에 임명됐다. 스미스 집행부총재 아래로 제이 파커 그룹 부총재와 톰 쉘 그룹 부총재가 고급 부총재로 승진하며 각각 엔터프라이즈 사업과 개인PC 사업을 담당하게 됐다.
이번 레노버 그룹 인사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양위안칭 CEO가 파워를 내려놓았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레노버 핵심수익 사업부인 개인PC와 엔터프라이즈 사업 부문을 외국인 경영인에게 믿고 맡긴 것은 그만큼 양 CEO의 외국인 인력에 대한 통제력이 강화됨과 동시에 레노버가 한층 더 글로벌 그룹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양 CEO는“4월부터 새 회계연도에 돌입하면서 레노버 그룹은 더욱 강대하고 다원화된 업무로 새로운 장정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레노버는 지난 2004년 세계적인 PC업체 IBM PC 사업부를 인수하며 세계 최대 PC업체로 올라섰다. 지난 해에는 모토로라 모바일 사업부와 IBM 서버 사업부까지 인수하며 그룹 규모를 나날이 확장시키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