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해양생물의 기능성 물질을 이용해 인체 진단 및 치료용 초정밀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연구가 국내 최초로 본격화된다.
부경대는 의공학과 오정환(사진)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하는 ‘해양융복합 바이오닉스 소재 상용화 기술개발 연구단’이 총사업비 318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인 해양수산생명공학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 지원으로 4월부터 향후 5년 동안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정부 출연금 250억원과 민간투자금 등 총 318억3000만원이 투입된다.
연구진은 부경대 의공학과를 주축으로 KAIST, 울산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국민대, 삼성병원, 고신대의대 등 20여명의 관련 분야 교수들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의료용 생체소재 및 기기 전문기업인 코웰메디, 아진시스텍, HNT일렉트로닉스 등이 참여해 신규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연구 목표는 해양생물로부터 광반응성·생리활성·생체적합성을 보유한 기능성 물질들을 활용, 바이오메디컬 공학에 융합 적용함으로써 해양 융복합 바이오닉스 원천기술을 개발해 해양수산 및 보건의료 기술을 첨단화·고도화하고 초정밀 융합의료기기를 상용화·국산화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해당 사업을 통해 해양 융합형 조영제 및 광감작제(光感作劑)를 개발, 이를 활용한 생체진단·치료용 바이오닉스 핵심 디바이스를 개발함으로써 해양바이오 기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기술이전을 통해 상용화를 달성할 예정이다.
오정환 교수는 "해양수산자원을 활용한 연구개발 사업 가운데 해양바이오 소재를 기반으로 하는 융합형 바이오 진단 및 치료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첫 시도로, 부산시의 5대 주력산업인 해양과 바이오헬스산업과 일치한다"면서 "해양자원을 바탕으로 동북아 해양수도로 도약하고 있는 부산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해양바이오닉스 융합 기술로 창조경제 실현은 물론 국가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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