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식 사회적기업 공감대 확산… 인센티브제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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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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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기업 생태계 선순환 구축 목표

[최태원 SK 회장]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최태원 SK 회장이 강조해온 사회적기업 아이디어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 있다.

최 회장은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의 사회적기업 활동을 정리한 자신의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에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소셜 프로그레스 그레딧(SPC : Social Progress Credit)’이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SPC는 사회적 기업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최 회장은 책에서 “사회적 기업의 가장 큰 고민은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SPC를 제안하는 이유는 사회적 기업이 경제적 자립을 위해 쓰는 노력을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좀 더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사회적기업계 인사들이 여기에 공감해 사회성과인센티브가 사회 제도로 첫 도입, 본격적인 시행에 이르렀다.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은 1일 서울 종로에 있는 사회적기업인 허리우드 실버영화관에서 정부기관, 사회적기업 및 관련 연구기관, SK그룹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 추진단은 사회적기업 활성화 차원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의 필요성에 공감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한국사회투자, 사회적기업연구원, SK그룹 등이 참여해 만든 기구다.

추진단장은 프로젝트가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계를 대표해 한국사회투자 이종수 대표와 SK그룹을 대표해 이문석 사회공헌위원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이종수 추진단장은 “사회적기업이 사회 문제 해결을 통한 창조경제를 실현하고 있다”며 “인센티브제의 실험이 그 새로운 추진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사회성과에 대한 평가가 정량화‧객관화되면 투자가 늘어나고, 성공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사회적기업에 참여하는 인재가 늘어나 선순환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추진단은 평가기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 완벽한 평가방안을 제시하기보다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제도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고용‧환경‧복지‧문화 등 각 분야의 사회적 성과를 구체적인 금액으로 계량화 하고, 규모에 따라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추진단은 프로젝트 출범에 동참한 35개의 사회적기업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참여기업을 늘려갈 방침이다. 시행 1년 뒤인 내년 4월에는 참여하는 사회적 기업들의 성과를 평가해 사회성과를 보상한다. 나아가 사회적기업과 청년 창업가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재원도 확대하면서 5년 후에는 누적 지급액이 700억원 이상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사회성과인센티브가 정착되면 청년층의 창업과 이를 통한 혁신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적기업 창업을 위한 혁신적 아이디어와 의지가 있는 청년들은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을 사실상 무료로 이수할 수 있으며, 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 등 여러 단체로부터 창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다, 창업 이후에는 사회성과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다.

프로젝트 참여한 ‘동부케어’ 진락천 대표는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기업의 본래 목적을 확실하게 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미션에 도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공동 추진단장 외에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김재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김정열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대표, 프로젝트 참여 35개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 사회적 협동조합 대표,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사회적기업들과 학생, 이병태 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 대표,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주요 경영진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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