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직속 통신사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중국 노동조합총회 격인 중화전국총공회(이하 총공회)가 1일 최저임금 조정 현황 발표회를 열고 지난해 중국 18개 성(省)급 이상 지역과 선전(深圳)시 등 19곳이 최저임금을 올리면서 지난해 인상폭이 14%에 육박했다 밝혔다고 2일 보도했다.
올해 들어서도 베이징(北京)이 기존의 1560위안(약 28만원 월급기준)에서 1720위안으로 10.3% 상향조정했으며 톈진(天津)이 10.1%, 선전은 12.3%, 후난(湖南)성은 13.4%, 시짱(西藏 티베트)자치구는 16.7% 최저임금을 인상했다. 최근에는 상하이가 1일을 기점으로 최저임금을 기존의 1820위안에서 2020위안(약 36만원)으로 상향조정을 선포했다.
기업 경영 부담 등을 고려해 최근 최저임금 인상폭이 다소 둔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두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총공회는 최저임금 인상은 노동자 경제적 권익을 보장하고 소득격차 해소 차원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저임금 전국 평균 인상률은 2011년 22%, 2012년 20%, 2013년 17%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금을 주는 패스트푸드점의 대표주자, 미국 맥도날드도 최근 오는 7월부터 직영매장 직원 약 9만명의 시간당 임금을 평균 9.90달러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법정 최저임금보다 1달러 이상 높은 사내 최저임금을 설정해 주목된다. 이는 맥도날드 직원 저임금 노동자들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대대적 시위를 예고한지 단 하루만에 이뤄진 조치다.
이 같은 소식과 함께 우리나라 최저임금의 향후 동향에도 관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참여연대등 32개 사회단체가 참여한 최저임금 연대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기자화견을 열고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최저임금 인상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공표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법정 최저임금은 5580원으로 생계유지에 어려움이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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