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제주 4·3 희생자와 유가족 위로에 정성다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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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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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7주년 4·3 추념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는 3일 제주 4·3 사건과 관련, "앞으로도 4·3으로 희생된 분들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일에 모든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에서 거행된 제6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 추념사에서 "정부는 그동안 특별법을 제정해 4·3 사건의 진실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4·3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온 국민이 함께 애도하며 기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주 지역에서는 이날 추념식에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을 끈질기게 요청해왔지만, 일부 희생자에 대한 재심의 논란이 해결되지 않아 박 대통령의 참석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3일 "앞으로도 제주 4·3으로 희생된 분들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일에 모든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아주경제 DB]


이 총리는 올해가 광복 70주년임을 상기시킨 뒤 "이제 우리는 과거의 시대적 아픔을 이겨내고 모든 국민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희망의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4·3 유족회와 제주 경우회 대표가 함께 성화를 공동 봉송한 것을 언급, "제주 도민 여러분이 보여주신 '관용과 통합'의 정신이 우리의 미래를 열어가는데 든든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이번 추념식이 제주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어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올해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 지정 10주년을 맞은 것과 관련, "정부는 제주가 산업, 교육,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동북아시아의 대표적인 국제 자유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제주는 천혜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더욱 풍요로선 섬으로 세계인의 큰 사랑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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