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탈북민 취업 전제 기업참여 교육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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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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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나재단 제공]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정부가 탈북민의 취업 지원 강화를 목적으로 취업을 전제로 한 기업 참여 탈북민 교육 프로그램의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8일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업이나 직능단체가 참여하는 (취업 관련) 심화교육을 받으면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청 등 관련 기관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기업이나 직능단체가 취업을 전제로 3~10월 정도 교육을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는 현재 20~30개의 취업교육 MOU를 관련 기관과 체결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취업을 전제로 한 MOU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기업이 참여하는 직업교육을 확대해 탈북민 취업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취업 전제 직업교육은) 초기 단계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안성(본소)과 강원도 화천(분소)에 있는 하나원은 700여명의 탈북민을 수용할 수 있다.

하나원은 탈북민을 대상으로 현재 12주, 총 392시간의 사회적응교육을 진행하며, 이중 직업교육은 144시간으로 전체 교육시간의 37%를 차지한다.

교육 직종은 탈북민의 취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용접, 자동차 정비, 지게차 등 남성 11개 직종, 기초조립, 사무행정, 사회복지 등 여성 12개 직종이 있다.

하나원은 심화과정으로 의사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도 최근 2년간 운용했지만 소수의 교육 인원에게 너무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는 지적에 따라 형평성 차원에서 폐지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 교육기관은 비용과 효과의 균형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전문직 교육 프로그램은 운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취득한 자격증은 심사를 거쳐 자격을 인정하고 있다"며 "북한과 남한의 기술력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 단계 낮은 자격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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