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비서실장 "자신있으면 조사받아라 했더니 인간적으로 섭섭했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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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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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실장, 대변인 통해 '성완종 금품메모' 연루 보도 공식 해명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이병기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이른바 '금품 메모'에 자신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자원외교 비리 의혹에 대해) 자신이 있으면 검찰에 가서 조사를 받으라고 말한 적 있고 이것 때문에 나에게 좀 섭섭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며 "고 성완종 회장이 최근 경남기업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을 즈음 이루어진 통화에서 자신의 결백을 호소하며 구명을 요청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고 성 회장은 통화에서 자신은 결백하니 도와달라며 진행 중인 검찰조사에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나는 성 회장에게 자신이 결백하고 시중에 오해가 있다면 검찰 수사에 당당하게 임해 사실을 명백하게 밝히는 게 좋겠다며 검찰의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설명했고, 앞으로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도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금품과의 관련이 아니라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데 대해 인간적으로 섭섭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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