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한국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회원국이 됐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사는 중국 재정부가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미 확정된 창립회원국의 동의를 얻어 한국과 오스트리아, 스페인을 창립회원국으로 결정했다" 밝혔다고 이날 전했다. 이로써 AIIB 가입을 신청한 총 50여개국 중 41개국이 창립회원국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나머지 신청국들의 창립회원국 확정여부는 오는 15일께 발표된다.
AIIB를 향한 세계 각국의 발걸음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11일(현지시간)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의 입을 통해 헝가리 역시 AIIB 가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일본도 곧 AIIB에 참여, 중국 다음 규모인 약 15억 달러(약 1조6400억원)를 출연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의 AIIB 가입 여부는 중국과의 조율에 따라 오는 6월께 확정될 예정이다.
AIIB는 상대적으로 사회적 기반 시설이 낙후되고 경제 성장이 미진한 아시아의 인프라 개발 및 투자 지원을 위해 중국 주도로 등장한 다자간 개발은행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주도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WB) 등에 대한 대항마로 중국이 AIIB를 내세웠다고 판단해 중국이 글로벌 경제에서의 영향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국제금융질서 재편을 노리는 것으로 해석했다.
지금까지 창립회원국 지위를 얻은 41개 국가는 한국·오스트리아·스페인을 포함해 중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위스·영국·인도·이란·인도네시아·요르단·카자흐스탄·쿠웨이트·키르기스스탄·라오스·룩셈부르크·말레이시아·몰디브· 몰타·방글라데시·미얀마·네팔·뉴질랜드·오만·파키스탄·필리핀·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몽골·브루나이·캄보디아·싱가포르·스리랑카·타지키스탄·터키·태국·아랍에미리트·우즈베키스탄·베트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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