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가려져 있던 ‘상주읍성 4대문’ 모습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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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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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공개, 상주읍성의 4대문과 읍성 내 관아 등

1910년대 일제강점기 당시 상주읍성 내 시가지 모습. [사진제공=상주뱍물관]

아주경제 피민호 기자= 상주박물관(관장 전옥연)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상주읍성 4대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입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최초로 발견된 이 사진은 총 7장으로 우편엽서의 표지에 장식된 것으로 상주읍성의 4대문과 읍성 내 관아 및 시가, 상주 재판소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이는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자료들로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4장의 사진은 상주읍성의 4대문 모습이 정면에서 촬영된 것으로 문루(門樓)의 형태를 잘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의 아랫부분에는 사진의 제목과 발행처가 확인되는데, 각 사진의 왼쪽부분에 세로로 ‘경상북도상주성동문경(慶尙北道尙州城東門景), 경상북도상주성서문경(慶尙北道尙州城西門景), 경상북도상주성남문경(慶尙北道尙州城南門景), 경상북도상주성북문경(慶尙北道尙州城北門景)’이라 기록돼 있어 상주읍성 4대문임을 알 수 있다.

또한 각 사진의 하단에는 가로로 ‘상주육군어용달강진상점발행(尙州陸軍御用達江津商店發行)’이라 적혀 있는데, 이는 일제강점기 당시 상주에 주둔했던 일본 군인에게 물품을 팔던 상점이 발행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다른 2장의 사진은 상주읍성 내부 사진으로 읍성 내의 시가지 모습과 상주 수비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상주읍성 내에 자리했던 관아의 모습은 ‘상주성도’ 및 ‘상주읍성도’를 통해서만 추정할 수 있었는데 실제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

나머지 1장의 사진은 상주 재판소 전경이 찍힌 것으로 건물의 구조와 형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번에 입수된 사진이 촬영된 시기는 재판소와 수비대의 설치시기 및 읍성의 철거 시점을 고려해 1909년에서 1912년 사이로 추정된다.

이번 사진의 발견으로 그동안 상주읍성의 내부모습 및 4대문의 형태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난무했던 내용들이 정리될 것으로 보이며,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읍성 정비와 복원 사업이 확실한 자료 및 근거를 통해 제대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상주읍성은 경상도지리지 및 풍영루기에 기록된 내용들을 분석해 볼 때, 1381년(우왕 7년)에 만들기 시작해 1385년에 완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여러 차례 중수 및 보수가 이루어지다가 1912년 일본인들의 상업 활동 편의와 상가 요지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철거된 것으로 보인다.

전옥연 상주박물관장은 “이번에 입수한 상주읍성 4대문 사진들은 상주의 역사․문화적 위상을 드높이는 귀중한 사료인 만큼 앞으로도 상주의 역사가 부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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