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마스터스 79회 역사상 나흘 내내 60타대 스코어를 낸 선수가 올해도 나타나지 않았다. 2015대회 1,2라운드에서 모두 60타대 스코어를 낸 선수는 조던 스피스, 찰리 호프만, 폴 케이시 등 세 명이었다. 세 선수는 3라운드에서 약속이나 한듯이 70타대 스코어를 내고 말았다. 스피스는 70타, 호프만은 71타, 케이시는 74타를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대회에서는 4라운드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 기록 달성자가 없게 됐다.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1∼4라운드 내내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한번 입증됐다.
◆9주만에 투어 대회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가 이틀 연속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했다. 우즈는 2라운드에서 69타를 친데 이어 3라운드에서 68타를 쳤다. 그가 마스터스에서 연속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2005년 우승 당시 이후 처음이다. 68타는 또 2011년 이 대회 4라운드(67타) 이후 자신의 메이저대회 주말라운드 스코어로는 최소타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와 111위 타이거 우즈가 최종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두 선수는 12일(현지시간) 오후 2시30분 함께 4라운드를 시작한다. 두 선수는 3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201타로 공동 5위를 기록중이다. 선두와는 10타차여서 역전우승은 버거워 보이나 순위를 어느정도까지 끌어올릴지, ‘신구(新舊) 골프황제’의 대결에서 누가 더 좋은 스코어를 낼지 주목된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1984년, 1995년) 우승한 벤 크렌쇼(63·미국)가 올해 2라운드를 끝으로 더이상 마스터스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 크렌쇼는 올해까지 마스터스에서 44회 연속 출전했고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만 통산 138라운드를 했다. 올해 대회 2라운드 13번홀에서는 50번째 버디를 잡았다. 그는 올해 2라운드합계 32오버파 176타(91·85)로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18번홀에 몰려든 패트론과 버바 왓슨등 역대 챔피언들은 성적에 관계없이 기립박수로 그를 맞았다.
◆올해 대회 총상금은 1000만달러, 우승상금은 180만달러(약 19억7000만원)로 정해졌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00만달러, 18만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메이저대회 중에서는 최고액이다. 지난해까지 최근 열린 24개 대회 가운데 20개 대회에서 우승자는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나왔다. 올해 대회 챔피언조는 조던 스피스와 그에게 4타 뒤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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