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앞둔 육군병장 아껴모은 400만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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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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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전역을 앞둔 육군병장이 군 복무를 하면서 모아온 400만원을 형편이 어려운 전우에게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2일 육군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35사단 전주시 덕진구 지역대에서 상근예비역으로 근무하는 김륜확(32) 병장이다.

김 병장은 군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입대를 미루려고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던 청년이었다. 결혼하고 아이가 생겨 육아문제로 입대는 더욱 늦어졌고 다른 사람보다 훨씬 늦은 서른의 나이에 늦깎이로 입대했다.

김 병장은 군 입대 후 군 복무를 하며 가족들의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전우와 공공요금과 휴대전화 요금을 제때 내지 못하는 전우 등을 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전했다.

김 병장은 특히 지휘관 서 철(57) 지역대장과 박희종(49) 행정과장이 명절에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은 장병을 위해 자비로 쌀과 라면 등을 챙겨주던 선행에 큰 감명을 받아 자신도 어려운 전우를 위해 뭔가 해보고 싶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봉급과 교통비, 급식비 등을 아껴 모아 마련한 400만원을 어려운 전우를 위해 쾌척하기로 했다.

대대는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상근예비역 병사 4명을 선정해 지난 9일 대대장을 통해 김 병장이 기부한 400만원을 전달했다.

김 병장은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군 복무를 통해 자신만 알던 철없던 시절을 돌아볼 수 있었고, 이제는 어려운 전우와 이웃 등 주변을 살필 줄 아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됐다"면서 "적은 금액이지만 의미 있는 삶을 위한 하나의 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병장은 오는 15일 전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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