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와 가까운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낸 젭 부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오바마 대통령이 카스트로와는 만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만남을 거부했다. 왜 억압적인 정권의 잔인한 독재자를 합리화시켜주는가"라고 올렸다. 부시 전 주지사는 최근 쿠바계 미국인 커뮤니티의 행사에서도 "쿠바에 대한 통상금지 조치를 푸는 대신 오히려 강화해서 쿠바 정권에 압력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모가 쿠바 출신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도 "잔인한 독재자가 미주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미주 지역 민주주의의 미래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역시 쿠바계 미국인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카스트로와의 만남이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라고 했지만, 불행히도 쿠바인들을 과거에 갇히게 만든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서구의 공산주의 독재자에게 굴복하려고 한다"고 맹비난했다.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오바마의 외교정책은 독재자, 폭력배, 적에 대한 양보"라며 "오바마의 시계에 우리의 적이 굵은 글씨체로 쓰여있더라도 놀랄 만한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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