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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억 초상 趙泰億肖像> 가노 쓰네노부 (狩野常信, 1711년경)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광복 7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테마전시는 조선-일본 간 문화교류의 상징인 조선통신사를 주제로 관련 회화를 통해 양국 문화교류의 역사와 조선왕조의 외교관계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 이후 일본 에도막부 요청으로 17~19세기에 12차례 파견되었던 조선왕조 사절단으로, 양국 간 외교와 문화교류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된다.
이번 전시에는 1711년(숙종 37) 조선통신사 정사로 파견된 조태억(趙泰億.1675~1728)을 일본 화가가 그린 초상화를 비롯해 관련 그림 4점을 선보인다.
1811년(순조 11) 조선통신사가 파견될 때 조선 사절단에서 당시 저명한 풍속화가 신윤복(申潤福.1758~?)에게 부탁해 그려 일본으로 가져간 고사인물도(故事人物圖)라든가 같은 해 쓰시마까지 조선통신사를 따라간 도화서 화원 이수민(李壽民.1783~1839)이 그린 수하독서도(樹下讀書圖)도 만난다. 1764년(영조 40) 조선통신사가 일본 에도막부에서 받아온 금병풍 모란도도 전시된다. 고사인물도와 수하독서도는 마지막 조선통신사 파견 때 일본으로 전해진 그림으로, 구입과 기증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전시는 조선통신사를 매개로 한 조선-일본 간 문화교류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재의 환수를 위한 노력도 함께 조명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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