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우는 예술에 미치고 쾌락에 빠진 왕 연산군 역을 맡았다. 극 중 연산군은 간신 임숭재 부자의 계략으로 어머니인 폐비 윤 씨의 죽음과 관련된 자들을 모조리 처형하는 갑자사화를 일으킨다. 그 후 풍류와 여색에 빠진 연산군은 간신 임숭재 부자를 채홍사로 임명해 조선 팔도의 1만 미녀들을 모두 징집하라는 명을 내린다.
김강우는 이번 작품에서 슬픔과 분노, 광기를 가진 연산군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장면마다 눈빛 연기와 대사 톤을 달리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했다. 또한 촬영 내내 절제되지 않는 분노를 가슴에 품은 채 역할에 몰입하기도 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틀어 가장 사실적이고 파격적인 연산군으로 빙의해 열연을 펼친 김강우는 심도 있는 내면 연기와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민규동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의 김강우의 연기는 추후 연산군 캐릭터 연기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김강우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폭발적인 지점들을 파헤쳐보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다. 그리고 이번 영화를 통해 스스로 몰랐던 지점들을 맞닥뜨리고 또 새롭게 발견했다. 김강우 인생 최고의 연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김강우의 연기를 극찬했다.
5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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