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률 리먼사태 이후 최저치, 부동산 수출입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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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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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성장률 7.0%,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 6%대 내려앉지는 않아

  • 무역액 6% 감소하면서 성장률 끌어내려, 투자 내수는 안정적인 성장세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를 기록했다.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덮쳤던 2009년 1분기(6.6%)이후 6년만에 최저치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015년 1분기 중국의 GDP가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한 14조667억 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기대비로는 1.3% 증가에 그쳤다. 성장률 7%는 2014년 4분기 성장률 7.3%보다 0.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일부의 우려와 달리 6% 수준으로 내려앉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경기하강 압력이 상당함을 반영한다. 

산업분류별로 볼때 1차산업 생산액은 7770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3.2% 증가에 그쳤다. 물가가 안정적이며 석탄, 철광석 등 원자재가격이 하락하면서 성장률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차산업생산액은 6조292억위안으로 6.4% 증가했으며, 3차산업생산액은 7조2605억위안으로 7.9% 늘었다. 3차산업분야에서의 성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인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부진, 투자 소비는 안정적

성장률 하락은 무엇보다도 무역액 하락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중국의 수출입은 5조5433억위안을 기록해 전년대비 6.0% 감소했다. 수출은 4.9% 증가했지만 수입은 17.3% 감소했다. 수입액 감소는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가격 하락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무역흑자는 7553억위안을 기록했다. 3월달 무역액은 1조7555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3.5% 급감했다. 특히 3월에는 수출역시 14.6% 감소해 충격을 줬다. 3월 수입은 12.3% 감소했다. 향후 무역액 감소세가 더욱 강해질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반면 현지투자와 내수소비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1분기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액은 7조7511억 위안으로 명목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했다. 국유기업 투자액은 2조3611억위안으로 14.4%늘었고, 민간기업 투자 총액은 13.6% 증가한 5조349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1조6651억 위안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5% 증가했다. 부동산 판매액은 9.3% 감소했으며, 주택판매액은 9.1% 하락했다. 부동산기업들의 토지구매면적은 32.4% 줄었으며, 재고주택 면적은 24.6% 증가해 부동산시장의 여전한 불안을 반영했다.

1분기 소비는 7조715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0.6% 증가했다. 특히 인터넷쇼핑몰 판매액은 7607억위안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1.3%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중 인터넷쇼핑몰에서의 상품판매액(서비스판매분 제외)은 6310억위안으로 전체 소비의 8.9%를 차지했다. 

◆부동산규제 완화에 대출증가

총통화(M2) 증가율은 11.6%였다. 위안화 대출잔액은 85조9100억위안을 기록했고, 예금잔고는 124조8900억위안이었다. 1분기 신규대출은 3조680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6018억위안 증가했다. 3월 위안화 신규대출 증가율은 1조1800억위안으로 시장 전망치를 초과했다. 중국의 각 지방정부가 부동산대출규정을 완화시킨 영향으로 분석된다.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2% 상승에 그쳤다. 3월의 물가지수는 1.4% 올랐지만 전달대비로는 0.5% 하락했다. 1분기 생산자가격지수는 전년대비 4.6% 하락했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1%대에 머물고 있고 앞으로 큰 폭의 반등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산업구조조정은 수치상으로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3차산업의 GDP비중이 51.6%로 전년동기대비 1.8%P 높아졌으며, 2차산업 비중에 비해 8.7%P 높았다. 과학기술산업의 생산액 증가율은 11.4%였고, 장비제조업 역시 7.7% 성장세를 기록했다.

◆경기부양, 금융완화책 나올 전망

수출입이 부진한 가운데 향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중국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은 2월 5일부터 3월 1일까지 한달사이에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과 금리를 연이어 낮췄다. 3월 30일에는 재정부·인민은행·은행감독관리위원회·세무당국이 함께 부동산 구입과 관련된 규제를 완화했고, 금융당국도 증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1분기 GDP 성장률 발표 하루 전인 14일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좌담회를 열고 중국이 혁신의 동력을 통해 장애물을 넘어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해 앞으로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경기하방에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지준율과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이 보다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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