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19일 오전) 두번째 방문국인 페루에 안착했다.
박 대통령은 국빈 방문국인 페루에서 19일 문화시찰 및 동포 만찬간담회, 20일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 한·페루 비즈니스포럼, 21일 리마시청 방문, 방산관련 행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페루 국빈 방문 의제로 △FTA성과를 바탕으로한 포괄적전략동반자 관계 내실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협력 다각화 방안 △인프라·치안·전자정부·보건의료·방산 등으로 실질 협력 확대 등을 꼽았고, 양국 기관간 △창조경제 협력 △전자정부 협력 △세관협력 △전력사업 협력 △보건협력 등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페루 현지의 유력 경제신문인 '헤스티온(Gestion)'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앞으로 양국은 단순교역에서 벗어나 인프라, 보건의료, 신재생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전자상거래 활성화, 산업협력강화, 인력교류 확대 등을 통해 지리적·심리적 거리감을 해소한다면 양국은 모범적인 교역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양국이 각자의 FTA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면 각각 아시아와 미주 교역의 전초기지로 성장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페루가 추진하는 '국가생산 다각화 계획'에 맞춰 신산업과 인프라 분야에서 경험과 기술을 축적한 한국 기업의 활발한 페루 진출을 추진하고, 우리의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를 전수하는데도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그간 양국 협력에 대해 "지난 2012년 포괄적전략동반자 관계를 수립했을 때 양국은 그간 발전시켜 온 정무, 경제·통상 분야의 협력 외에도 과학기술, 국방, 개발, 농업, 환경, 문화·관광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후 양국은 합의사항을 이행하면서 다방면에서 성과를 거둬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는 ICT 과학기술 연구단지 조성, 고등교육기관간 교환학생 확대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페루가 한국으로부터 벤치마킹할 사례에 대해 "인적자원과 과학기술을 육성하는데 역점을 기울여 온 것이 경제발전을 이루는데 큰 힘이 됐다"며 "또한 지속적으로 기업환경을 개선하고 고속도로, 전력, 정보통신망 등 관련 인프라를 적시에 확충해 온 것도 페루가 벤치마킹할 성공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이 중남미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페루와 KT-1P 훈련기를 공동생산하는 등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하는 것을 계기로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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