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17일 오전) 중남미 4개국 순방의 첫 방문국인 콜롬비아에 도착, 본격적인 세일즈외교에 착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18시간 가까운 비행 끝에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엘도라도 국제공항에 안착했다.
콜롬비아는 애초 이번 중남미 순방 대상국이 아니었으나 콜롬비아 측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방문국에 추가됐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유일의 6·25 전쟁 참전국이자 아시아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와 가장 먼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한국과의 협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콜롬비아 FTA 조기 발효를 촉진하는 등 우리 경제의 대(對) 중남미 확장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양국간 FTA는 지난 2013년 2월21일 최종 서명됐고, 우리 측의 국내 절차는 완료됐지만 콜롬비아 헌법재판소에서 헌법합치성 검토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아직 발표되지 못했다.
이 FTA가 발효되면 한국의 콜롬비아 수출 가운데 28%를 차지하는 승용차와 화물차에 부과되던 35%의 높은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돼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콜롬비아의 인프라 구축 사업을 비롯해 방산·치안·보건 등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확장하는데 신경을 쓸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 현지시간으로 17일부터 이틀간 한-콜롬비아 비즈니스포럼,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동포 대표 초청 간담회, 콜롬비아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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