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중남미 1대1 상담회 6억4600만불 수출계약 추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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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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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브라질 비즈니스 상담회 모습.[코트라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 중소기업이 만나기 어려운 대형 유통기업에게 제품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에 만족한다. 4개국 모두 1~2개의 진성 바이어와 미팅을 했고, 이번 기회가 제품의 글로벌화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기회가 되었다. (에어비타 이00 대표)

# 경제사절단 행사가 과거처럼 시찰 위주였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다. 내실 있게 비즈니스 미팅을 하게 되어 매우 만족한다. 특히 남미 중산층이 확대됨에 따라 고급 아동의류 시장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는 기회가 되었다. 다음에 더 큰 기대를 건다. (지비스타일 박00 대표)

# 이번 사절단에 참가해 방문국가의 주요 바이어들을 발굴할 수 있었다. 특히 콜롬비아에서는 연락이 끊겼던 바이어와 거래를 재개했고, 브라질에서는 에이전트들과 상담을 통해 빅바이어에게 납품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중남미는 유망 시장이지만 거리가 멀어 회사에서 미국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에 발굴한 성과들을 적극 살려나갈 계획이다. (하이스틸 홍00 과장)

경제사절단에 참가했던 기업들의 소감에서도 느껴지듯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 순방일정에 맞춰 진행된 ‘1대1 비즈니스 상담회’가 양과 질의 면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트라는 이번 4개국에서 진행한 1대1 상담회에서 우리 기업 189개사(중복 제외 순 참가기업 76개사)가 현지 바이어 498개사와 총 745건의 상담을 펼쳐 총 6억 4600만달러의 수출계약 추진 실적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순방의 마지막 국가인 브라질의 상파울루에서 24일 개최된 1대1 상담회에서는 우리 기업 50개사와 현지 바이어 124개사가 참가해 총 1억 8100만 달러의 수출 추진 성과를 거뒀다. 브라질 행사를 포함해 이번 4개국에서 거둔 성과들은 모두 당초의 기대를 뛰어넘는 것이어서 1대1 상담회가 갈수록 경제외교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코트라는 자평했다.

이번에 개최된 1대1 상담회는 무엇보다 중소기업의 중남미시장 진출을 지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중남미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지만 지리적 및 언어적인 장벽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에겐 진출 장벽이 높은 곳이다. 이런 환경 타개를 위해 마련된 1대1 상담회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강점이 있는 분야이면서도 이들 국가들이 산업 및 품목다각화 차원에서 필요로 하는 ICT, 유통소비재, 산업기자재, 건설·환경 플랜트, 의약품·기기 등의 분야에 진출하는 기반을 다졌다고 할 수 있다.

ICT 분야에서는 이러닝(시공미디어, 공주대), 영어교재 콘텐츠(이퓨처), 스페인어 기반의 클라우드 오피스(한글과 컴퓨터) 등에서 수출 및 MOU 등의 성과를 거둬 향후 관련분야의 진출 기반을 넓혔다. 그리고 유통소비재 분야에서는 어린이용 쥬얼리 제품 독점유통(보우실업), 공기청정기(에어비타), 칠레 최대 유통기업의 고급 슈퍼마켓 체인 판매확대(신일특수금속) 등의 성과를 거둬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에 치중돼 있던 품목을 다양화해 우수 중기 소비재들이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또한 건설·환경 플랜트 분야에서는 석재 재활용 생산설비(삼영 플랜트), 유압 브레이크(대모 엔지니어링) 등이, 산업기자재 분야에서는 특수 작업복용 원단(보광직물), 산업용 특수필름(피케이씨) 등에서 수출 계약이 이루어져 관련 분야의 진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의약품·기기 분야에서도 혈당측정기(아이센스), 체성분분석기(인바디) 등을 CSR 형태로 현지에 제공해 의약품 관련 제품의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1대1 상담회 특징 중의 하나는우리 중소기업들이 방문하기 어려운 원거리임을 감안해 상담을 희망하는 인근국의 바이어를 초청, 상담을 진행한 점이다. 이와 관련해 전기자동차 충전시설(피앤이시스템즈)은 에콰도르, 선박 기자재(현대기계공업)는 베네수엘라에서 방문한 바이어와 각각 상담하고 굵직한 수출계약 성과를 거뒀다.

인접국가 바이어들의 초청 상담은 이번 브라질 상담회에서도 활기를 띠었다. 이화다이아몬드 공업은 아르헨티나에서 온 바이어와 70만 달러 규모의 연마·절삭용 다이아몬드공구 수출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에스에너지는 멕시코 업체와 1300만 달러 규모의 멕시코 태양광 프로젝트 공동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한 부강테크는 파라과이와 하수처리 플랜트 프로젝트의 추진 등에 대한 MOU를 체결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했다.

이밖에도 브라질 상담회에서는 브라질 농기계 유통기업(MBC)과 트랙터 분야 협력(대동공업, 5천만 달러), 브라질 국영제약연구소(IVJ)와 정부조달 의약품 시장 진출(대웅제약, 11맥만 달러) 등의 성과도 거뒀다.

한편 코트라는 이번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를 기해 전자상거래, 유통 분야 등의 분야에서 방문국 유관기관 및 기업들과 다양한 MOU를 체결해 우리 중소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지원했다. 이번 브라질 행사에서는 코트라가 보건산업진흥원 및 제2위의 국영 제약연구소인 IVB(Instituto Vital Brazil)과 3자간 MOU를 체결함에 따라 양국 바이오 & 제약 기업 간에 정보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해 16억 달러 규모의 브라질 바이오·제약 PDP(Production Development Partnership)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코트라-폴리숍(Polishop)-대우인터내셔날 등이 3자 간의 MOU를 체결하고 한국의 우수 제품이 브라질 최대 홈쇼핑 기업인 폴리숍을 통해 홈쇼핑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지난 중동 순방 때 처음 도입된 1대1 비즈니스 상담회가 중남미라는 지리적인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참여가 늘고 성과도 기대를 웃돌아 고무적”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마련된 중소기업들의 중남미 진출 기반을 더욱 튼튼히 다져나가도록 사후지원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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