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들이 부모에게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좀 실수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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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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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설문 결과 고교생들이 부모에게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좀 실수해도 괜찮아’로 나타났다.

진학사가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고교생 회원 480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는 영역과 부모님에게 듣고 싶은 말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모에게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좀 실수해도 괜찮아’가 32%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널 믿는다’가 20%, ‘앞으로 잘 될거야’ 19%, ‘사랑한다’ 13%, ‘네가 제일 예뻐(혹은 멋있어)’ 3% 순이었다.

기타 답변으로는 ‘수고했어 앞으로도 잘하자’, ‘네가 좋아하는 것을 하렴’, ‘지금까지 해왔던 만큼만 해’ 등이었다.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는 영역으로는 62%가 ‘학업’을 꼽았다.

이어 진로 21%, 외모와 신체조건 6%, 또래와의 관계 5% 순이었고 경제적 어려움, 가정불화, 이성교제가 각각 2%였다.

전체응답자의 44%는 해당 스트레스 때문에 한번이라도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꼈거나 느끼고 있는 시기로는 고3이 41%로 가장 많았고 고2 25%, 고1 14%, 중3 9%순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취미활동(운동, 음악감상, 영화감상 등)을 즐긴다’가 30%로 가장 많았고 남학생은 ‘게임을 한다’ 21%, 여학생은 ‘맛있는 것을 먹는다’가 24%로 나타났다.

많은 학생들은 가정에서 부모와의 소통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60%가 넘는 학생들이 ‘부모님에게 일방적으로 잔소리를 들을 때’(34%), ‘부모님과 대화나 소통이 안될 때’(34%) 스트레스가 가장 높다고 답했다.

‘다른 형제, 자매, 친구 등 누군가와 비교할 때’는 12%, ‘다른 친구들의 환경이 더 좋다고 느낄 때’ 11%, ‘사교육 등 공부를 무리하게 시킬 때’ 5%, ‘친구관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일 때’가 4%였다.

부모와 대화하는 시간도 적었다.

부모와 하루에 대화하는 시간은 ‘30분 이내’와 ‘30분 이상 1시간 미만’이 각 34%로 68%의 학생이 부모님과의 대화시간이 하루에 한 시간 미만이었고 1시간 이상~2시간 미만 15%, 2시간 이상 13%, 전혀 하지 않는다가 4%였다.

부모님에게 바라는 점 1위는 ‘부모님의 인생을 좀 더 재미있게 사셨음 좋겠다’가 31%로 가장 많았고 ‘내 생각과 말을 존중해주시면 좋겠다’ 22%, ‘좀 더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15%, ‘나에게 좀 더 관심과 지원을 해주시면 좋겠다’ 13%, ‘내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주시면 좋겠다’ 12%, ‘잔소리를 줄여주셨으면 좋겠다’가 7%였다.

유명인 중 고교생들이 가장 롤모델로 삼고 싶어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개그맨 ‘유재석’이 32%, 오프리 윈프리와 스티브 잡스가 각 15%로 2위, 피겨선수 김연아와 반기문 UN사무총장이 각 15%로 3위, 축구선수 박지성이 10%,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가 8%를 차지했다.

황성환 진학사 기획조정실장은 “학부모들이 자녀와의 소통을 열어가기 위한 첫 단추는 자녀의 현재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고 자녀에게 가지고 있는 기대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현재 상태에 대한 불만감을 직설적으로 표출하는 것은 고스란히 자녀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학습에 있어서도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며 “있는 그대로 먼저 ‘인정’해주면서 신뢰관계를 쌓아갈 때 자녀와의 진심 어린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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