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들이 잔디밭에서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아주경제DB]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제93회 어린이날을 맞아 1950~1970년대에 펼쳐진 어린이날 기록물 34건을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공개되는 자료는 과거 어린이날 기념식, 기념식, 우량아 선발대회, 전국소년체전 등 총 34건(동영상 10건, 사진 22건, 문서 2건)이다.
어린이날의 유래는 1923년 5월 1일 방정환(方定煥) 선생이 주도한 색동회 기념행사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기념행사에서 배포된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의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보드럽게 하여 주시오”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독립된 인격체로서의 어린이에 대한 존중의 의미가 담겨 있다.
하지만, 어린이날은 일제 탄압에 의해 1928년부터는 날짜가 5월 첫째 주 일요일로 변경됐고, 1937년부터는 기념행사가 금지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광복 이후, 1946년 5월 5일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다시 개최됐으며,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날은 5월 5일로 고정돼왔다.
어린이날의 발전과정을 살펴보면 1957년에는 어린이의 천부인권을 존중하기 위해 ‘대한민국 어린이헌장’이 제정됐다. 이어 1973년에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어린이날이 기념일로 포함되고 1975년에는 어린이날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운동장과 놀이동산에서 행사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기록을 통해 어린이들이 우리나라의 보배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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