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김동철 의원실 제공]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2일 '공갈' 발언으로 분란을 일으킨 정청래 최고위원을 문재인 대표가 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당 의원총회에서 공개 발언을 청한 뒤 "문 대표는 전당대회 이후 계속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고, 광주에 내려가서도 이를 약속했다. 문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혁신하겠다는 것인지 말이 없어 진정성이 없다고 받아들여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의 체질과 문화, 의식을 뼛속까지 바꾼다는 의미에서 정 최고위원의 출당 조치를 대표께 요구한다"고 했다.
그는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규정하는 사람들 때문에 당이 안 된다"며 "국민께 이 당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그렇게(출당 조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조치가) 없다면 제가 결단하겠다. 저와 뜻 있는 의원들과 함께 결단하겠다. 대표께 엄포를 드리는 게 아니라 상황이 엄중해 드리는 말씀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의원은 문 대표 사퇴에는 반대했다. 그는 "저는 문 대표가 재보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지난 2·8 전당대회 끝나고 곧바로 재보선 체제에 돌입하느라 대표가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재보선에서 전략공천을 한 것도 아니었다"며 "출범한 지 두 달밖에 안 됐는데 사퇴하라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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