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엔씨소프트가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거뒀다. 온라인 신작 출시 및 넷마블과의 협력 강화 등 성장 원동력이 가시화되고 있어 업계의 기대감이 높다.
엔씨소프트는 13일, 공시를 통해 매출 1881억원, 영업이익 449억원, 당기순이익 356억원의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5.59%, 0.78% 늘어났으며 당기순이익은 2.57% 감소했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은 대체적으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에 비하면 매출 및 영업이익의 감소폭이 크지만(-20%, -48.65%)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시기성을 감안하면 기대에 부응했다는 평가다.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는 분기별 이벤트에 따라 매출 변동이 심하지만 올해도 전년 수준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니지는 지난해 2631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한바 있다.
지역별 매출은 국내가 1192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북미‧유럽 257억원, 대만 101억원, 일본 74억원, 로열티 256억원을 기록했다. 대만의 경우 ‘블레이드 & 소울’의 선전으로 전년동기(23억원) 및 전분기(65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해외 매출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다.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깜짝 실적을 통해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했던 엔씨소프트는 이번 1분기에도 양호한 성적을 거두며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제 눈길은 엔씨소프트의 신작으로 쏠린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오는 6월, 자사의 미래로 불리는 신작 ‘리니지 이터널’의 소규모 테스트를 실시한 예정이라고 밝혀 높은 관심을 집중시켰다. 윤 CFO는 “테스트 이후 결과에 따라 정식 서비스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며 “2016년 출시라는 당초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미 테스트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온라인 슈팅게임 ‘MXM’은 상반기 서비스가 유력한 상황이다.
넷마블과의 협력도 관심사다. 무엇보다 넷마블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각각 57.5%와 191.3% 늘어난 매출 2034억원과 영업이익 510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무리수라는 비판에 직면했던 김택진 대표의 ‘주식 맞교환’ 결정에 대한 재평가도 내려지고 있다.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넷마블과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윤 CFO는 “아직 넷마블과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오가는 상태는 아니지만 활발한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모바일과 PC온라인 신작 출시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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